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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아빠의 이상한 집짓기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0
진우 비들 글, 김지안 그림 / 책과콩나무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요새들어 “아빠”가 나오는 책을 좋아하는 울 아들.. 이책을 보더니 “아빠에 대한 이야기네?”하면서 관심을 보였답니다. 저도 “별난 아빠의 이상한 집짓기”라는 특이한 제목에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이 생겼답니다. 별난 것과 이상한 것이 둘 다 들어가서 제목이 눈에 확들어오기도 하구요.
준이는 반쪽자리 집에 살고 있는데, 준이의 아빠는 월급을 타면, 필요한 곳을 빼고 나머지돈을 집을 짓는데 쓴답니다. 아무 때나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집에 손님을 초대해서 별난음식을 만드는 아빠가 준이는 이상하고 생각한답니다. 가장 이상한 건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는 거란다. 이 글귀를 읽어준 순간 울 아들 책을 보다 말고 제 아빠를 쳐다보고는 “울 아빠는 맨날 소리를 지르는데... 준이아빤 성격이 좋네..”하더군요..^^ 저도 약간 찔리는 부분이네요.. 화가 나면 참다 참다 못 참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구요..
준이의 아빠가 왜 화를 내지않을까? 참 궁금했답니다. 정답은 집을 짓는 것에 있었답니다. 준이의 아빠는 기분이 안 좋을때마다 망치를 들고 뚝딱뚝딱 집을 지었던 것이죠. 나름대로 화를 푸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준이의 아빠가 참 현명하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화를 못참는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죠. 기분이 나쁘면, 저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버리는 엄마를 보면서, 우리 아들도 닮아 간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우리 아들은 화가 나면 짜증을 내고, 성질을 내거나 울어버린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들과 저는 약속을 했답니다. 화가 날때는 짜증내기보다는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것을 해보자고 약속했죠.. 그래서, 우리 아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 기분이 좋아진다고, 이제부터 기분나빠질때면 자동차를 가지고 놀거라고 말했답니다.

책 중간에 보면 준이아빠의 월급날 돈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림에 보드게임처럼 출발이 적혀있고 숫자가 써있는 것을 본 울 아들.. “엄마~! 우리 주사위로 누가 빨리 가나? 해보자”하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랑 주사위 놀이를 하면서 놀았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개성이 있는데, 자신과 조금 다르다고, 이상하게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고, 이러한 편견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나쁜 기분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맘을 길러주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