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팝니다! 가치성장 이야기 - 소중해요
마리안 스멧 글, 마리아 마이어 그림, 오영나 옮김 / 책굽는가마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아들이 항상 하는 말 “우리 수연이 갖다가 버렸으면 좋겠어.. 맨날 내꺼 다 망가뜨리고. 짜증나.”죠. 어쩔땐 동생이랑 잘 노는데, 잘 놀다가도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말을 되풀이 한답니다. 아직 어린 동생이 제 것을 다 망가뜨리고, 찢고 하는 것이 화가 나서 말이죠.
이책의 주인공 루스 역시 우리 아들처럼 제것을 망가뜨리고 찢고, 블록 탑을 무너뜨리는 동생이 싫어서 동생의 몸에 우표를 잔뜩 붙여서 우체통에 넣어보기도 했으나 우체통에 들어가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이 났답니다, 그래서, 루스가 생각해낸 방법은 “팝니다”라는 표지판을 세우고 동생을 팔기로 한거죠. 이 장면에서 우리 아들 눈이 둥그레지면서 “어떻게 동생을 팔아? 너무 한거 아니야?”하면서 놀라더라구요. 제가 제 동생 갖다 버리라고 했던 건 더 너무 한건데 말이죠.. 결국, 브람이 루스의 동생을 데려가죠. 신이난 루스는 정말 즐겁게 놀고, 편하게 목욕도 했는데, 불현듯 동생 루스가 걱정이 되어 브람네 집으로 달렸갔답니다. 그리곤, 브람에게서 동생을 돌려달라고 했죠. 루스 동생 때문에 화가난 브람에게 “좀 봐줘. 아직어리잖아.”라고 말하는 루스.. 아무리 괴물같은 동생이더라도 없어지고 나니까 많이 허전하고, 걱정이 되었겠죠. 그것이 형제의 맘인것 같아요. 

 

이책을 읽은 뒤에 우리 아들에게 물었답니다 “재식아~! 우리도 루스처럼 수연이 팔까?” 했더니 “팔면 안돼.” 합니다. “왜?”하고 물었더니 “수연이는 내동생이잖아.” “너 수연이가 네거 다 망가리고 해서 싫어하잖아. 갖다 버리라며?”하고 말했더니 “이젠 그런 말 안 할게. 나두 루스처럼 수연이가 없으면 이상할 것 같아. 갖다 버리면 다시 주워올거야.”라고 말을 하네요. 제것을 망가뜨린다고 매일 동생을 구박하던 녀석이 책을 읽고 나더니 동생의 소중함을 알게 된걸까요? 바뀌었답니다. 조금 더 동생을 봐주겠다고 하네요.  책을 읽고 나더니, 동생을 꽉 끌어안아주면서,, "아이구 우리 이쁜 동생.."하는 울 아들.. 이젠 둘이 싸우지 않고 친하게 지내겠죠??
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큰아이의 맘을 좀 더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두 루스의 엄마처럼 항상 동생이 어리니까 네가 양보해라, 이해해라라고 말했는데, 그러지 말고 좀더 큰 아이입장에서 생각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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