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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의미와 목적 ㅣ 종교학총서 4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지음 / 분도출판사 / 1991년 6월
평점 :
종교의 의미와 목적을 다루는 것이 이 책의 제목이며 주제이듯이 종교라는 말이 사용되어온 기원과 역사를 꼼꼼히 따져보는 저자의 연구가 신선한 충격을 안깁니다.
종교라는 말이 나타내는 현대적 의미는 과역 적합한 개념인가를 물어보는 것을 제 5장에 서 자세히 다루면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물론 1장에서 4장까지 서양에서의 종교와 타 문화들의 종교를 비교하여 결론에 중분이 납득할만한 이유들을 열거합니다.
종교라는 말 대안으로 6장에서는 축적된 전통이라는 말을 제시합니다. 제 개인의 판단으로는 탁월한 제안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Alfred Korzybski 라는 분이 쓴 책 “Manhood of Humanity" 중의 3장에서 모든 생명은 첫째 화학 반응적 분류로서 모든 생명이 여기서부터 시작하며(Chemical-Binding) 나무와 식물이 이곳에 속하였으며, 둘째는 공간 반응적(Space-Binding) 분류로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생명이 여기에 속하지만, 사람은 세 번째로 시간 반응적 존재로(Time-Binding) 분류하였습니다. 당연히 모든 생명들 중에 오직 인간만이 시간을 의식하며 자신이 반듯이 죽는다는 것을 의식하는 단하나의 생명이라는 당연한 귀결입니다. 이 시간 반응적 존재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태여 난 후에 생존하기 위하여 지식을 쌓아가는 존재라는 것과 그 지식을 역사를 통해 전통과 문화와 문자라는 매개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가할 수 있다는 능력이 가장 독특하게 드러나는 특징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미래를 의식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은 무엇을 믿을 수 있는가? 라는 신념 체계와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능력이라는 두 가지의 복합적인 역학 관계에서 성립하기에 종교라는 개념 대신에 축적된 전통이라는 대안에 적극 동의와 찬성을 표합니다.
한편으로는 종교라는 개념이 생긴 이후의 부정적인 측면과 오해 또한 상세히 설명하였으며 저자의 또 다른 저서 ”Faith and Belief"에서 더욱 자세히 설명하지만 7장 에서는 신앙이라는 개념을 적확하고 상세히 기술하는 탁월한 저술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