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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2 - 누구를 사랑하든, 누구와 일하든 당당하게 살고 싶은 나를 위한 심리학 ㅣ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2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4월
평점 :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지금껏 무슨일이든 잘못을 나에게서 찾았다. 지나가다 누군가 피식대면 나를 중심으로, 나때문에 그럴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너무도 당연히 생각의 흐름이 그렇게 돼 버려서, 지난 24년간, 아니, 정확히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하루, 이틀. 한번, 두번 그런생각을 하게되면서 그생각들이 논두렁에 물길파듯 깊게 파여버렸다. 이제는 찰나의 순간에도 '나를 주인공으로 하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사실인것 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내가 괴로운 이유가 그거였다. 지나가다가 웃은 사람은 사실 어제 친구가 한 농담이 문득 떠올라 웃은 것일 수도 있고, 휴대폰을 보다 웃긴것을 봐서 웃은 것 일수도 있는데, 난 그걸 모두 '나'에게서 찾으려고 했던것이다.
놀라운건 나는 스스로를 창피해 하는 사람이고, 이불발차기를 습관처럼 하는 사람인데다 꽤나 가끔 그런 창피함이 도가 지나쳐 나를 증오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 스스로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점은 정말 아이러니 그 자체였다. 이런 내 모습들이 자기애적 성향이 너무 강한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모습들이라는 것이었다.
100% 이해하진 못했지만 알듯 하다. 아니 70%는 이해가 간다. 나는 나를 싫어하는듯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도 스스로를 아껴서, '남들에게 안좋은 모습을 보이는 나'를 싫어했던 것이다.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러 책들을 읽으며 활자로는 분명 너무도 잘 이해를 하면서도 생활속에서는 '깊이파인 생각의 길'을 따라 나를 미워하게 만드는 생각을 하게 되니.. 정말 미칠 노릇이다. 하지만 이런 내 모습을 분석하고 '알아차림'이란것을 할 수 있게되어 나는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 순간엔 정신없이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지만, 한숨 돌리고 돌이켜 보면서 그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며 분명 많이 성장했구나 느낀다.
나는 이 책의 저자에게 정말 감사의 말을 전하고싶다. 나이만 먹었지 생각은 어릴때보다 철 없는 나인데, 자존감이라곤 바닥을 치는 나인데, 그런 나를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주었다.
도서관 그 많은 책들 사이에서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라는 제목이 나를 끌어당겼던 것. 그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 호기심이 생겨서 보기시작했었다.
내가 너무 원하던 것이어서..
항상 선택권없이 100% 스스로를 공격당하게끔 했던 나에게,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고, 니가 그 어떤 위대한 사람이라도 나에게 함부로 할수는 없는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나는 직장의 문을 들어서기 전 휴대폰으로 찍어놓은 이 책의 서론을 읽는 습관이 생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