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발명가 앤드루의 모험 비룡소의 그림동화 85
도리스 번 지음, 이원경 옮김 / 비룡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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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무엇일까? 집은 어떠해야할까? 나의 집은 어떤 집일까? 우리 아이가 우리 가족이 사는 집을 "나의 집"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나에게 많은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누나들은 누나들끼리 동생들은 동생들끼리 아빠는 피곤하고 엄마는 집안일로 바쁘고...꼬마 발명가 앤드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 그러나 앤드류는 서운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만들기가 있으니까. 그러나 자신이 애써 만든 발명품들이 가족 어느 누구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을 떠날 결심을 한다.

"나만의 집을 만들거야" 내 맘껏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것을 만들수 있는곳, 내가 무엇을 하든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곳, 나의 존재가 방해꾼이 아닌 주인공이 되는곳. 이러한 곳이 앤드류가 원하는 집이었다. 앤드류는 마을을 떠나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 자신의 집을 짓는다. 한동안 혼자지냈지만 머지않아 앤드류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깊은 숲으로 찾아온다. 부모들에의해 하고싶어하던일을 제지당한 아이들이다. 앤드류는 찾아오는 아이마다 맞춤형 집을 만들어준다. 꿈같은 집이다. 새를 좋아하는 앨리스에게 나무위의 집을물놀이를 좋아하는 조지에게 개울위의 집을.....아이들이 정말 상상속에서 갖고싶어하던 집을 앤드류는 뚜딱뚜딱 만들어준다. 의아한것은 아이들은 당연하다는듯 앤드류에게 집을 지어달라고하고, 앤드류는 조건없이 선뜻 집을 지어준다는 점이다. . 집이 완성된후 아이들은 앤드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않는다. 단지 그 집 자체를 즐길뿐. 여기서 어른과 아이들의 사고가 얼마나 다른지 알수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댓가없이 나눌수있는 순수한 마음. 어른세계에선 있을수없는 일이다. 멋진 아홉채의 집이 지어지고 아이들은 서로를 간섭하지않고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즐긴다. 우리가(비록 어른들일지라도) 바라던,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사는 그런 집!

이책은 아이들의 자신의 집을 가진것에서 끝나지 않느다. 관계를 고립시키지 않고 확장시키며 다른세계와 융화시킨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찾아온 부모, 형제들의 세계로 돌아간다. 자신들이 세운 마을은 멋진곳이지만 결국 사회와 조화를 이룰때 자신이 추구하는것들이 진정 가치있는 것이란걸 깨닫게해준다. 자신만의 고립된 성은 더이상 의미를 가질수 없다. 다른 가족들도 아이들의 생각(개성)을 품어 안으며 배척이 아닌 화합을 이룰수있게 만들어준다.

나의 아이는 어떤 자신만의 집을 가지고싶어할까? 내가 인정해주지 못하는 우리 아이의 집은 어떤집일까?

참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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