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우울감과 이해하기 어려운 그의 내면세계

인간 실격 ㅣ 문지 스펙트럼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 수 있다. 깊은 우울감과 의식에 따른 전개방식이 무척이나 낯설고 이 책이 어떤 메세지를 전달해주려고 하는지 간파하기가 조금 어렵다. 이렇게 본인의 우울감에 대해 가감없이 솔직하게 드러내는 작품이 많지 않기에 책을 다 읽고도 책내용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한 책이다. 독자마다 책이 다가오는 의미가 다를 것 같다. 인간실격은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서로의 감상에 대해 털어놓는 시간이 가진다면 혼자 읽었을 때보다 다른 관점에서 책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민환과 매월의 따스한 연대감

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 / 2022년 12월

사라진 소녀들의 숲은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고 읽을수록 범인을 향한 궁금증이 점점 증폭된다. 특히나 두 여성의 연대, 민환과 매월의 관계성에 주목해 읽는다면 마지막 장을 넘길 때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100자평] The Earthian Tales 어션 테일즈 No.1

The Earthian Tales 어션 테일즈 No.1 - alone
김보영 외 지음 / 아작 / 2022년 1월

평소 SF를 너무나도 애정하는 사람이라 기대 정말 많이 했는데요. 그 기대감이 미약하게 느껴질 정도로 만족감이 큰 작품입니다. 알찬 내용과 더불어, 약간 코팅된 것 같은 종이를 넘기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중간에 삽입된 여러 그림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 다들 함께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