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내 서재 속 고전

내 서재 속 고전 - 나를 견디게 해준 책들
서경식 지음, 한승동 옮김 / 나무연필 / 2015년 8월

저항의 의미로 기성 질서와 반인권적인 사상에 대한 반발을 추구한다. 재일 조선인으로서의 위치를 자각하고, 유대인과 그 밖의 피해자들 입장에서 정의를 지키고자 한다. 음악과 미술등의 예술세계에 천착하는 것은 저항 정신의 출구로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100자평] 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신 완역판)

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신 완역판) - 키케로에서 윌슨까지 세계사를 바꾼 순간들 ㅣ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11월

철저한 유럽인으로서 환경의 영향으로 위기를 겪는 유럽인들을 다루는데, 발보아나 스콧의 경우처럼 국가주의,민족주의적 경향이 나타나는 에피소드들이 있다. 특이하게도 그루쉬의 경우에는 영웅 숭배적인 가치관도 들어 있어서, 평범한 민중들이나 2인자등에 대한 저자의 허탈한 무력감도 표현된다.

[100자평] 마음사전

마음사전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08년 1월

작가의 감수성이 풍부하고 어휘의 기발한 표현이 많고, 긴 연애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70%가 넘은 부분부터는 사랑에 관한 언급이 많아져서 센티멘탈해지는 것같다. 마지막 장에서 낱말풀이로 새롭게 정의내리는 부분이 작가의 노력을 말해주고 있다. 신선한 에세이이다.

[100자평] 기러기

기러기 - 메리 올리버 시선집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감성이 메마름을 느낄때 아무 페이지나 열고 읽으면 자연의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빛, 풀과 나무의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자연에 몰입할 수 있을까.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다. 계속 읽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시집이다.

[100자평] 두더지 잡기

두더지 잡기 - 노년의 정원사가 자연에서 배운 것들
마크 헤이머 지음, 황유원 옮김 / 카라칼 / 2021년 12월

두더지를 통해서 인간의 자연에 대한 도전과 극복을 상징하면서 삶의 무상함을 느끼게도 한다. 서정시를 좋아하는 개인적 취향에 꼭 맞는 이야기이다.
자연의 풀내음, 따뜻한 햇빛, 흙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한 편의 서정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