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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약손 ㅣ 국시꼬랭이 동네 18
이춘희 지음, 윤정주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배송되어 온 책을 먼저 엄마들이 돌려가며 보았다. 그림을 쭈욱 훑어보니, 촌스러운 듯 소박한 그림이 마음에 끌렸다. 첫 장면의 '아이스케키~'부터 웃음이 나기 시작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내가 자라면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풍경에 즐거우면서도 과연 이제 막 7살이 된 아이가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의아했었다.
하지만 책을 돌려보던 엄마들이 너무 즐거워해서인지 아이는 책에 관심을 보이며 자기도 보고싶다 매달리기에 이르렀다. 옛날 이야기라 아이가 공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는 달리...
아이는 처음의 '아이스케키~'부터 공감하며 재미있어했다. 물론 고무신으로 아이스케키를 바꾸어먹는 부분까지 공감할 수는 없었으리라... 그래도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한도에서 무척 재미있게 따라와주었다. 마지막의 '아기배는 얼음배, 엄마손은 약손'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따라부르기까지 하며, 자신도 배가 아프다며 드러눕는다. 아이 배를 쓸어주며 읽어주니 새삼 엄마의 스킨쉽을 즐기는 눈치다.
그 이후 한 동안 배를 내밀며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아이들이 공감할 수 없다는 편견은 싹 씻어주는 책. 일단 즐겁게 읽다보면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디테일이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