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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죽었다 ㅣ 담쟁이 문고
박영희 지음 / 실천문학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단순히 성장소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시대를 읽는 세태소설 내지는 사회소설의 영역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박일환(시인,현직 국어교사)
대통령이 죽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후 씁쓸했던 마음으로 인터넷을 하던중, 이책을 보게 되었다. 제목이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다. 그리곤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잠시 고민을 했다. 고민이라고 해봤다. 아직 학생인 나로써는 책을 마음껏 사고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잘 되어있지 않아, 항상 고민을 해둔다. 뭐 시시콜콜한 고민들이지만, 나에겐 중대한 고민이기도 하다. 그러나 책 뒤편 시인 박일환 선생님의 서평을 보고선, 더 이상 고민이 필요 하지 않았다. 위에 적어둔 저 문장.
저 문장을 읽고선, 고민하지 않고 구매를 결정했다. 그리고 이틀 후 책이 도착했고. 선생님의 서평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보면 성장소설같다. 책표지도 살짝, 그런 느낌을 준다. 그러나 그속에선 일상속에 묻어나는 70년의 시대적 배경이 너무나 자세히 세밀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도 달배, 18살의 수형의 시각으로, 같은 또래의 시각이어서 그랬을까, 21세기 우리에겐 다소 지루하고, 따분하고, 또 편파적으로 봐왔던 70년대 시대적 배경을 소소하지만, 뒷심있게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긴급조치,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휴교령까지.
책으로, 영상으로만 봐왔던 사건들을 나와 비슷한 또래의 수형과 함께 보고 있으니, 그속에서 무언가 수형과 나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물론 수형은 느끼지 못했을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