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신아로미 지음 / 부크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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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나의 루틴 가지기’이다.
주부이므로 유동적인 일과를 가질 수 있지만,
몇 년해보니 유동적인 것이 나를 게으르게 함을 알았다.
그래서 올해부터 하나씩 루틴을 추가해서
나의 완전한 루틴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운동, 소일거리, 블로그 쓰기,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등 나의 루틴을 어떻게 정해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책을 보게 되었다.

작가님의 에필로그에도 적혀있지만
‘심심하고 외로운 날, 혼자 있고 싶은 날
이 책 속에서 어떠한 영감이도 찾아내기를 바란다‘는 문구를 보고 책을 격하게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블로그에는
육아에 관한 글이 대부분인데,
처음으로 나의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도톨밤톨과 함께하는 즐거운 육아생활은 하고 있지만, 사실 나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나는 지극히 현실주의자이자 개인주의자였다.
내가 벌어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며 살기도 바쁜데,
결혼을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데, 결혼은 하기 싫지만, 나같은 자식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와중에 지혜로운 남자를 만났고, 그 남자는 나와 결혼을 해서 내 남편이 되었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나의 자식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결혼에 한 몫한 것 같다.

결혼 후 임신 출산 육아 다 쉽지 않았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겠지만, 나도 엄마가 처음이었다.
모성애가 어떤 것인지 느끼기 전에 나는 나의 힘듦이 너무 싫었다. 수유때문에 잠을 못자고, 아이는 시도때도 없이 울고, 몸은 내 마음같지 않고…아이를 낳으면 모성애가 생긴다고 하던데, 나는 진짜 거짓말안하고 3개월 후에 모성애가 스멀스멀 생긴 것 같다.

그렇게 힘들 때 재미있던 프로그램이
나혼자 산다. 독립만세 이런 프로그램이었다.
신랑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냐고 물어볼 때 했던 대답이 ‘독립하고 싶다’였다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참 아찔한 대답이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밤톨이까지 만나게 되고
아이들을 위한 생활을 했다.
엄마로써의 삶으로만 살다보니, 이것도 번아웃이 오더라. 진짜 정신과에 가봐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다. 다행히 주변의 격려와 알코올 마사지로 ㅋㅋ많이 줄어들었다. 육아는 진행중이기 때문에 줄어들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도톨밤톨이 기관 생활을 하게 되면서,
나에게 몇 시간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2년 정도 지내보니, 내가 그 여유 시간을
못 즐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여유 시간을 잘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우선 신아로미 작가님은 유튜버로 먼저 활동하셨다.
혼자 사시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시고,
혼자 살 집도 있으시며, 혼자서 재미있게 삶은 살아가시는 분이다. 이 책에 작가님의 인생이 다 녹아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작가님의 생각, 삶의 모습이 머릿 속에 그려진다.

혼자 사는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살다보니 혼자인 것이다.
어쩌면 나도 지금의 남편을 그냥 흘러보냈다면,
지금쯤 혼자 살고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한다.

결혼하고 엄청 북적이고 마음이 꽉찬 삶을 살겠다라고 생각하지만, 결혼하고 외로운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나는 그래서 결혼을 하여도 혼자 사는 인생이다 라고 생각이 든다. 너무 독립적인 발언인가 ㅋㅋㅋ

목차에서 제일 실천해보고 싶다 했던 것 3가지를 적어본다.
1. 혼자 잘 살기 리스트
2. 싫은 리스트 작성
3. 말을 잘하게 된 비결

1. 혼자 잘 살기 리스트
작가님께서 혼자 하면 좋은 리스트를 몇 개 적어주셨는데 그 중에 눈에 띈 것이 코인노래방, 운동, 영화관, 미술전시관람, 독서, 시간 나면 하고 싶을 일 목록 만들기, 일기 쓰기 이다.

코인 노래방은 정말 의외였는데,
나도 생각해보니 혼자 코인 노래방을 간 적은 없던 것 같다. 집에서 고래고래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니 딱히 노래방을 찾지 않았던 것 같은 ㅋㅋㅋㅋ

영화관과 미술전시관람은 올해 중에 해볼 생각이다.
결혼하고 확실히 나의 문화생활에 소홀히했던 것 같다.
아이들 뮤지컬이나 아이들 영화보기로 나름 대체했었는데,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올해 특히나 많이 해야겠다 생각한 것이
독서와 운동이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 운동은 체력단련 다들 아는 사실이지 않은가.
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나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는 독서와 운동이 기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이 두가지를 넣었다.

시간 나면 하고 싶은 일은 간간히 모루꽃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혼자서 놀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하고 있구나 느꼈다 ㅋㅋㅋㅋ혼자 잘 놈 ㅋㅋㅋㅋㅋㅋ

2. 싫은 리스트 작성
이 책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파트였다.
감사한 점, 좋았던 점 적기는 많이 들어봤어도
싫은 점 적기는 진짜 처음 보는 리스트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싫은 것을 적고 안하면 그만이다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가 맑아진 기분이었다.
진지하게 싫은 리스트를 적어봐야겠다.

3. 말을 잘하게 된 비결
작가님께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을 하시다고 하는데, 말을 잘하게 된 비결은 생각을 많이 하신다고 한다. 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그게 곧 자신이 된다는 말씀.

’말을 잘하는 것은 결국 혼자 고독의 시간을 많이 보냈다는 장한 결과물이다‘ 이 문구를 생각해보니,
나는 결혼하고 나에 대해 주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진 것 같다. 그 전에는 나 밖에 몰랐다고 생각했는데, 결혼 전에는 나도 나를 모른 상태였다고 보여진다 ㅋㅋㅋㅋ고독의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40살을 맞이해봐야지.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다>를 읽으면서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일상에서 문득 생각했던 것들이
책의 내용과 결합되면서,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남편이 나에게 ‘참 혼자 시간을 잘 보낸다’라고 이야기한다. 나도 내가 혼자 시간을 잘 보내는 줄 알았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마냥 시간이 흘러가게는 두지 말자이다. 매일매일 기념일처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야겠다는 마음이 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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