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난 건 축복입니다. 책 제목처럼 읽어 내려가는 내내 조용하고 평화롭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겼던것 같습니다. 


청전스님을 알게된 책입니다.  수년간 수행의 길을 걷고 계신 그분을 알게된건 정말 행운인것 같습니다. 


바쁜 걸음 멈춰 세운 그대여, 행복하여라 


어찌보면 핑계겠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랬는지 잔잔한 마음의 도서를 읽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해발 사오천미터 히말라야는 어떤 곳일까? 제가 가본 정상이라곤 부끄럽지만 북한산 해발 800미터남짓입니다...


그곳에도 마을이 있고 사람이 산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신세계인것 같습니다. 세상의 끝. 오지 히말라야의 그늘 아래서 


신을 숭배하고 종교적 믿음으로 환생을 기원하는 이들이 살아가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저도 한번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바쁘기만 한 우리네 현대판 성직자들은 과연 침묵의 힘이나 내적인 영성을 얼마나 갖추고 살고 있을까. 오늘날의 성직은 먹고살기 위한 직업이 되어버렸고, 종교는 그야말로 장사의 수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지 않는가.


청전스님께서는 오늘날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진정한 깨달음을 위한 이야기를 묵묵히 전하고 있습니다. 

무욕, 무심으로 이르는 길에 있는 나그네같은 스승들을 추억하며 진정한 성직자의 길이 무엇인지 말씀하시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보았던 순례장면이었으나, 이것이 무엇인지 찾아볼 생각은 못했었는데, 


온몽을 땅에 드리운 채 흡사 자벌레가 기어가듯 절을 하며 성지순례를 하는것이 


티베트불교의 전체투지 순례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순례자의 길에 대한 언급과 더불어 또 한번  쐐기를 박습니다.


온갖 예식에다, 법문이랍시고 알맹이 없는 소리나 떠벌여대는, 잘 포장된(?) 여느 린포체들보다 훨씬 존경스러운....


사랑이란 내 모든 것을 주는 것


"정의란 남의 것을 전부 돌려주는 것이며, 사랑이란 내 것을 전부 이웃에게 주는 깃이다." 

어느 종교나 사랑과 자비를 외쳐왔건만 실천 없는 가식의 말장난에다 위선의 극치였고, 

지금도 타락한 성직자들은 자지 재물을 소유하는 데 몰두하고 있지 않은가. 너무 많이 가지는게 이 시대의 죄악이 아닌가.

비탄의 연속입니다. 사실 진정한 성직자라면 말그대로 실천함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을 비탄하고 바른 수행의 길이란 무엇인지 말씀하셨습니다.


책을 넘기다 시선이 멈춘 부분입니다. 어찌나 아름다운 사진이던지...사실 책 곳곳에 참 이쁜 사진들이 많습니다. 


정말 마음의 양식은 이런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입니다.




첫째, 원칙 없는 정부는 망한다.

둘째, 노동 없는 취하는 부(富)는 망한다.

셋째, 양심 없는 쾌락을 취하는 자는 망한다.

넷때, 인격 없는 교육은 망한다.

다섯째, 희생 없는 신앙은 망한다.

여섯째, 도덕 없는 경제는 망한다.

일곱째, 인간성 없는 과학은 망한다.


하찮은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는 티베트인들의 착한 심성과 인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간디에 대해 갈략히 설명되어있고,


청전스님께서 지내온 세월과 함께 지나간 스승들을 함께 만나는 책.


참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그리고 신간들...그중에 이 책을 만난건 정말 행운이었던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마음의 평온을 찾은 느낌이랄까...따뜻한 책 한권으로 지친 삶에 잠시나마 위안을 주는 


당신을 만난 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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