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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을 팝니다 - 사회학자의 오롯한 일인 생활법
우에노 지즈코 지음, 나일등 옮김 / 마음산책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역자 후기를 읽고 눈이 썩는 것 같았다.
1)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역자 후기 때문에 책 전체의 평판이 이렇게까지 나빠지다니?
2) 이런 사람이 왜 페미니즘 책을 번역하려고 하는 것인가?
3) 출판사는 왜 사족을 넘어 적극적으로 책을 방해하는 후기를 방치하는 것인가?
4) 좀 더 근본적으로- 독서와 교육이란 무의미한가?
같은 역자가 또 우에노 지즈코 씨의 책을 번역했다. 다른 출판사에서. 고민하다 결국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빌려봤다. 이번에도 역자 후기가 달려 있어서 놀랐다. (읽지 않았다.)
그러나 저자 후기를 피해도 본문에서 발이 걸려 넘어졌으니- 사카이 준코 씨가 저서에서 쓴 용어는 '마케이누'인데 '루저'로 번안되어 있었던 것이다. 왜 그대로 옮기고 역자 주를 달지 않는 것인가?
번역한 사람이 같은 역자가 아니었다면 덜 거슬렸을지는 모르겠다. 또한 이렇게 옮기는 것이 번역계 혹은 사회학계의 관례이며 내가 문외한이라 어색한 것인지도 단언하기 어렵다.
이런. 사이토 미나코 씨-'취미는 독서'를 재미있게 읽어 다른 책도 궁금했는데-의 신간이 나와 반가워했더니 또 같은 사람이다. 이번에도 역자 후기는 빼놓지 않은데다 추천사까지 있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