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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디서 온 거니? ㅣ 전재신의 박물관 학교 4
전재신 지음, 오세나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4월
평점 :

씨드북
넌 어디서 온 거니?
<넌 어디서 온 거니>라는 책이 도착할때까지
엄청 기대했던 시간이였습니다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시기인 초등 딸램과
인상깊게 봤던 역사 유물책입니다
박물관 학교 4권인가보니 시리즈인듯하여
검색을 조금 해봤는데 기회가 되면 도서관에서
꼭~~빌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물,박물관, 문화재에 대한 관심은 작년 가을
초딩 딸램이가 국립박물관에서 주최한
문화재 그리기 대회에 참가하면서 부터인데요
전시관 유물을 직접 보고 그리는 대회라
박물관 견학을 갔었는데 생각보다 몰랐던 문화재도
많고 교과서나 그림책에서 스쳐지나가며 본
것들이 많아서 신기했고 기억에 남았었어요
게다가...미술대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좋은 동기 부여가 되었고 경주에 여행도 갔었습니다
이렇듯 몰랐을 때는 관심이 없었는데
알고 보니 재밌는 한국사 덕분에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 저희 모녀에게 <넌 어디서 온 거니>책이
관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던거죠

소곤소곤소곤
조잘조잘조잘
도란도란도란
이게 무슨 소리 일까요?!
딱 봐도 아시겠다구요?ㅋㅋㅋ
아무도 없는 불꺼진 박물관에서 유물들끼리
서로 수다떠는 소리입니다 ㅋㅋ
컨셉이 재밌더라구요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 하나둘 깨어나는 유물들의
즐거운 수다 삼매경이라니...발상이 재밌죠

청자, 청동 방울, 주먹도끼, 금귀걸이, 백자,
기마 인물형 토기, 금관 등 여러 유물들이 박물관에
새로 들어온 '책례도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프랑스에서 왔다는 그 의궤 친구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나는 옆에 있던 친구들과 소리쳤단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우리가 옆에 있어요'라고
그분이 드디어 우리를 찾았을 때 난 느꼈어
우리를 들어 올린 손이 떨리고 있다는 걸
그분이 바로 박병선 박사님이야
우리를 넋을 잃고 바라보셨지"
효명세자 책례도감 의궤는 1866년 조선에 쳐들어온
프랑스 함대가 훔쳐가 버린 후 100년 넘게 프랑스
국립도서관 한구석에 방치되어 있다가
故 박병선 박사님이 발견하면서 우리에게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의궤가 직접 들려주는 역사이야기라
더욱 가깝게 느껴지더라구요
이 페이지를 읽던 딸램이는 왜 다른 나라는
우리 나라를 가만두지 않느냐면서...
일제강점기때 일본이 가져간 자선당 이야기를
하더라구요...나라게 힘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톡톡히 기억하는 초딩!!


의궤이야기를 시작으로 박물관에 있던 유물들은
앞다투어 본인들이 박물관에 오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합니다
의인화된 유물들의 대사가 이 책의
매력포인트 인데요...!!!
누군가의 무덤에서 발견된기도 하고
바닷속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먼 외국에서 오기도 하는 우리의 소중한 유물들!!
아하~!!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넌 어디서 온 거니?'이군요~!!!!
그리고 삽화를 보면 유물을 강조하여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구성이 좋았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초딩 딸램이에게
좋은 미술 서적이 되어 줄 것 같아요

책의 마지막에는 책에 등장하는 유물을 소개합니다
이런 디테일...아주 좋아요~~!!!!
유물의 이름과 발견 장소, 자세한 정보가 담겨있어요
양이 많지 않아서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랍니다
<넌 어디서 온 거니?>을 읽은 후 다음에
박물관에 가보면 또 다른 것들이 보이겠죠?!
아는 만큼 보이는거니까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의 역사, 우리의 유산은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전쟁과 침략을 껶으며 빼앗긴 우리 유물들을
생각하며 꼭 다시 찾으려는 노력과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