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비어린이
이 집 사람들
특별한 사교육없이 영어 학원
골드클래스에 들어간 5 학년 동수.
(꼭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라
이 아이 참 잘컸음)
시댁 식구들로부터
멀리 떨어지길 바라는 동수 엄마.
그런 엄마가 서운한 아빠.
큰 고모,작은 고모 ,작은고모의 아픈
가족사까지 품에 안은 할머니,할아버지.
가족이 상처의 근원지가 되면서 또
치유의 보금자리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 과정이 무척 디테일해서
드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아침드라마에 나올법한
대사들이 좀 나오더군요^^;;;
든든한 힘,가족이야기라고 해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인가 보다...
했는데!!!첫 장부터 심상치않은 동수네
친가 식구들...ㅜㅠ
이 집 사람들 보통이 아님!!!
제가 동수 엄마였다면 진즉 이사갔음!!
하지만 동수는 이 집이 좋답니다
그리고 또래아이들보다
훨씬 바르고 단단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고놈 참 잘컸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그렇게 꿈꾸던 빌딩 숲 번화가에
집을 얻은 동수네...하지만 이곳 생활이
좋지만은 않았던 동수는
많은 변화,갈등,방황을 겪습니다
그런 동수를 따뜻하게 감싸준 가족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담겨있어요
글밥의 내공이 장난아닌 책입니다
도미노처럼 쭉 세워진 고층 아파트를 보고
직선으로만 이루어진 도시같다고...
직선 도시에서 유일하게 둥근것은
한밤중의 달
초딩 1학년이 무난하게 읽어 내려갈 책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귀여운 에피소드들이
빵터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촌형이 사고쳐서 낳은 아이...
이름을 '득수'라고 지었다고 했을때
ㅋㅋㅋ
책을 읽어봐야 빵터지는 이름...
서.득.수 ㅋㅋ
책을 읽으면서 저도 함께 따라부른 노래
You raise me up!!!
아무리 생각해도 참 기특한 동수!!!
여운이 길게 남았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