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미래그림책 127
김기철 그림, 우현옥 글, 오선화 감수, 강병인 제목 글씨, 최영진 사진 촬영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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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움으로 재탄생한

김기철 화백의 수원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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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그림들은

무려 8년이란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숭례문이

화마에 처참히 무너지고,

사람들이 우리 건축물은 외면한 채

유럽의 장대한 석조건축물만 부러워하는 사이,

그러한 사실이 안타깝기만 했던 화가는

우리만의 미학이 담긴 건축물들을

묵묵히 화폭에 옮겨 담았습니다.

구석구석 자료를 모으느라

수원화성을 수도 없이 드나들고,

정확한 단청의 묘사를 위해 그림을 그리는 내내

한 손에는 털이 빠진 가장 작은 붓,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커다란 확대경을 들고 작업을 했습니다.

온종일 같은 자세로 그림에 몰두하다 보면

손가락 마디마디부터 온몸이 마비되는

고통을 겪기도 여러 번이었지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장인 정신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 주는

열여덟 점의 그림이 탄생되었습니다.

 

 

 

 

아버님을 뵈러 배봉산에 다녀오는 길이였어

나는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지

아버님의 묘소를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기로 한거야



 

​수원화성의 첫 페이지입니다

처음에는 이 글귀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인터넷에 나와있는 수원화성에 대한

자료를 읽어보니...


『수원화성은 조선왕조 제22대 정조대왕이 세자에

책봉되었으나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조선 최대의 명당인

수원 화산으로  천봉하고 화산 부근에 있던

읍치를 수원 팔단산 아래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축성되었다』


이글을 읽는순간 이 책이

그저 그림만 멋진 책이 아니구나라는걸 느꼈네요

영화 사도가 무척 인상적이였는데

영화속 장면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세상에...이 그림들좀 보세요!!!

저는 이 책을 보는내내 정말

'우와~~!!'하면서 봤어요



 


'숙지산이 마주 보이는 곳에

서북각루를 설치했어

서북각루에 올라서보니

성곽이 꼭 나뭇잎 모양이야

팔단산 지형을 따라 더 많은 주민을

성 안에 살게 하려다 보니

구불구불해졌지'




 

그림과 함께 어떤 의미를 두고 짓게되었는지

정조의 담담한 음성이 느껴지는 독백이

읽는 재미를 주더라구요


 

또한 이 수원화성이 아름다운 이유는

백성을 품은 임금의 마음과

아버지를 생각하는 자식의 갸륵함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인데요

세계유산 수원화성에 대한 화가의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묻어나는 책이라

저도 애착이 생깁니다


딸램이도 그런가봐요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그 책 어딨어?성 나오는 책"


수원화성을 그려보고 싶어하더라구요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스케치북에 꼭

그려보겠다며 이야기한 딸램이네요


다음에 수원화성을 눈으로 직접 본다면

이 책을 기억해줄 것 같아요

우리 것에 대해 관심과 자부심을

갖게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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