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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채근담을 만나다 ㅣ 나의 첫 인문고전 1
한영희 지음, 소소림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무생각
열 살 채근담을 만나다
<채근담>이란 중국 명나라 말기,
홍자성이라는 사람이 쓴 책입니다.
채근이란 풀뿌리를 먹는다는 이야기인데
이 말의 뜻은 사람이 풀뿌리를 캐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각오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있답니다
동양 사상의 핵심을 담고 있고, 인문 고전의
책이라 어려울 것 같지만 전혀~~요!!
채근담에서 이야기하는 글귀는
열 살 아이가 겪는 마음의 고충을 들어주고
이야기 해주는 책이라 초등아이가 몰입해서
읽기에 충분했습니다
진심 강추!!!

친구 없는 새 학교
봄바람 같은 친구
어쩌다가 부반장
너 때문에 짜증나!
환경 미화 심사
김밥의 맛
아빠와 함께 공부를
자랑보다 반성
화해
주인공 연두는 열 살입니다
걱정은 많고 자존감은 낮고 친구 때문에
고민 잘 날 없는 아이입니다
게다가 갑작스레 이사를 와서낯선 집,
낯선 학교, 낯설기만한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어 불만이 많아요
열 살 쯤이면 사춘기가 시작되고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욱하는 일도 많고 친구때문에 고민도
많은 시기이죠 목차만 봐도 열 살 아이가
겪을법한 에피소드 같아서
저절로 눈길이 가더라구요
저도 연두가 같은 열 살 딸램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가봐요
최근 딸램이가 같은반 어떤 친구 하나 때문에
불만이 쌓일대로 쌓인 상태~!!!ㅠ
책 속의 연두 모습을 보니까 남 일 같지 않아요
함께 고민을 하고 있던 터라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채근담을 읽어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딸램이 자신의 행동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선물한 책~~!!!
<열 살 채근담을 만나다>입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라 시각적인 효과가 큰
그림책을 더 선호했던 아이가 과연 이 글밥 상당한
책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부담스러워 하면
제가 읽어줄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왠걸!!!!!!!

재밌다는 말과 함께 책을 읽기시작하더니
초집중 모드로 푹~~~빠져 보더라구요!!!
전 그 모습에 놀랐습니다
"엄마~이거 완전 내 얘기 같아!!"
어쩌다 부반장이 된 연두가 반장 하는 행동이
너~~무 못마땅 하여 선생님께 이를까 말까
고민하는 상황에 할아버지에게 배운 <채근담>의
글귀를 떠올리며 조금 더 참아보기로 합니다
남의 작은 잘못을 꾸짖지 말고
남의 비밀을 폭로하지 말며
남의 지난 잘못을 들취내지 마라
이 세 가지는 덕을 기르고,
해를 멀리해 줄 것이다
할아버지의 말대로 봄바람 같은 친구를 찾던
연두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는
하늘이를 발견하고 새 학교에 정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반장과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딱 맞는
친구들을 사귀고 취미도 찾아가고 싫어하던 공부에
흥미도 느끼는 연두의 모습을 보면서
딸램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이겨내길 바래요!!!

자녀를 가를칠 때에는
무엇보가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엄하게 하고
친구 사귀는것을 조심해야 한다
만일 한번 나쁜 사람과 만나게 되면
이것은 마치 깨끗한 논밭에 잡초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아서 평생토록 좋은 곡식을 심기가 어렵다
아...ㅠㅠㅠㅠ
저는 딸램이가 이 글귀를 저에게 읽어주는데
듣는 순간~!!!!!
"우와...이건 딱~~너를 위한 글이야~~!!!!"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ㅋㅋ
친구따라 강남가는 전형적인 스타일!!!
우리 3학년 김초딩을 어찌할까요
주변 친구에게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강하게 먹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가장 인상깊었던 글귀를 남겨봤습니다
결국 160페이지가 살짝 넘는 이 책을
혼자 다 읽더라구요 신기!!!!!
너무 재밌어서 학교에도 가져가서 쉬는 시간에
읽었다는 딸램...평소 성격이라면 절대
그러지 않은 녀석인데 말이죠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쉬는 시간에 아이들
떠드는 소리도 안 들렸다고 해요
깜짝 놀랐네요
그만큼 몰입해서 읽었다는 뜻이고 또 그만큼
<열 살 채근담을 만나다> 책이
재밌었다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