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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유령 ㅣ I LOVE 그림책
레모니 스니켓 지음, 리사 브라운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보물창고
금붕어 유령
GoldFish Ghost
제목을 읽던 딸램은 한글인지 영어책이지
묻더니 페이지 펼쳐보고는 "아~한글책이네"ㅋㅋ
<금붕어 유령>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하는 그림책이라 그림과 발상은 재치있지만
글밥 스타일은 잔잔하고 덤덤하고 그래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죽음을 이야기 하는 책.
페이지 그림만 봐도 알수 있겠지요?!
어항 위를 둥실~떠다니는 금붕어의 모습이
본연의 색을 잃고 뒤집힌채 떠다닙니다
독자층이 어린아이들 이다보니
죽음을 이야기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그림의 힘을 잘 이용하지 않았나 해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만화 형식을 빌려와 재치있는 코멘트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들더라구요
하얗게 영혼이 된 금붕어 그림 옆에 말이죠
뭔가 살~~짝 허전했어요
이야기 나눌 상대가 필요한 금붕어는
친구를 찾으려고 창문쪽으로 날아갑니다

거리에는 제각기 관심 있는 것들을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네요
다양한 사람들이 금붕어 유령의 시선이
중심이 되어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스웨터나 그림엽서, 식료품이나 애완동물을
사려는 사람들의 모습, 아이스크림을 먹는 가족,
여행을 떠나는 가족, 랍스터 트럭을 몰고 가는
운전기사 등등... 하지만 친구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듯 합니다

어느새 도착한 바닷가...바닷물 위에는
예전에 살았던 생물들이 유령이 되어 둥둥
떠다니고 있어요
살아있는 사람들은 그렇다쳐도 같은 유령
생물들이 떼로 지나가는데 어느 것 하나
대사가 없더라구요 ㅋ
요 페이지만이라도 유령들끼리 나눌 만한
대사들이 재치있게 들어갔어도 좋았을 뻔!!
이 페이지가 아주 살짝 아쉽긴 했어요
죽음이라는 소재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읽을 책이기에 살짝 재밌는
포인트가 필요하기도 하는데 말이죠
아...!! 아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나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그건 바로 동네 등대지기 유령의 목소리였어요
등대에서 계속 금붕어 유령을 지켜보고 있었네요!!
금붕어 유령은 드디어 친구를 찾은 걸까요?
둘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등대 꼭대기에 나란히 앉아 조용히
세상을 바라보는 두 유령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끝난 책 <금붕어 유령>이였습니다
죽음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자극적이지 않게
풀어낸 이야기 <금붕어 유령>은 여운이
많이 남는 그림책이였던 것 같아요
가끔 어떤 동화책 읽다보면 죽음의 이야기가
지나치게 사실적이게 묘사되어서 읽다가
슬픔에 빠지는 일도 있었는데 금붕어 유령은
그런 동화책하고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이별을 두려워할 수 있는 이들에게
'죽음'은 우리 삶의 또 다른 일부라는 사실을
이야기 하기때문에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