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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스테판 오드기 지음, 로랑 모로 그림, 이소영 옮김, 정홍 감수 / 로그프레스 / 2018년 12월
평점 :

로그프레스
알마
알마? 이게 뭘까요...
처음 이 책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생소한
단어에 호기심이 생기실듯 합니다
<알마>는 엄마의 배속에 새로 생긴 생명이
9달 동안 자라고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문학적이고 섬세한 필체로 쓰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린 책입니다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아빠가 보면
좋을 책 이기도 하지만 육아 권태기가 찾아온
엄마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랍니다

어느덧 40일이 지났어
그러니까 960시간이 훌쩍 흐른 셈이지
엄마는 너의 모든 것이 궁금할 거야
예쁜 눈이 생겨나고 며칠 뒤에는 두 팔이
생겨나고 열 개 의 자잘한 손가락이
나뭇가지처럼 뻗어나왔어
'그래그래, 잘하고 있어, 알마!'
이렇게 하루에 1밀리미터씩 자라는 거야
그렇게 44일째 되는날 어느새 너는
엄마 배 속이 마치 수영장인 양
헤엄치고 있어!
.
.
.
넉 달째로 접어들면 너는 작고 귀여운 햄스터와
몸무게가 배슷해져 물론 햄스터와는 전혀
다르게 생겼고 정말 사랑스러운 아기 모습을
하고 있단다...
글밥은 이런 형태로 쭉~이어나가요
엄마 배속에 찾아와준 그날 부터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아기에게 속삭이듯...


삽화 또한 이 책 <알마>의 매력을 업시켜주죠
생명을 표현한다면 딱 이런 그림이겠다 싶어요
신비롭고 아름답고 뭔가 색감이 절제되어
표현되다가도 갑자기 눈을 사로잡는
강렬함도 느껴져요!!
<알마>는 엄마,아빠가 배속에 있던 나를
이런 기분으로 기다렸구나 하는 사랑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해주기도 하구요
어른들한테는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읽다보니 저도 옛날 생각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딸램이랑 함께 산모수첩을
꺼내봤는데요...
초음파로 콩알 같은 아기를 처음 발견했을때
그 기분...모두 다 아시겠죠?! ㅎㅎㅎ

"이게 나야?"
예전에도 봤지만 한참 만에 다시 꺼내본
산모 수첩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또 놀라는 딸!
봐도봐도 신기한 초음파 사진ㅎㅎ
기술이 발달해서 이렇게 자세히 보여요
서원양 딱~태어났을때 초음파 사진이랑
너무 닮아서 식구들도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ㅋ
저도 잊고 지냈었는데 초음파 사진 보니까
추억이 새록새록...
'제발 건강하게만 태어나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던 저였는데
요즘 말안듣는다고 등짝 스메싱하는
모습과 오버랩을...해보니 반성이 되네요
그 어떤 육아서보다
<알마> 이 책 한 권이면 되겠어요
ㅎㅎㅎㅎ
태교 그림책으로 강추!!!
또,
육아 권태기가 온 엄마들께도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