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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 말이야? 방귀야? ㅣ 작은북 큰울림 8
권해요 지음, 최소영 그림 / 큰북작은북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큰북작은북
급식체,말이야? 방귀야?
'급식체'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세대가
주로 사용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SNS와 같은 온라인 문화의 발전으로 줄임말을
사용하거나 언어놀이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퍼지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이 급식체에 부정적인 단어와
비속어가 무척 많다는 점입니다
사실 저도 말줌임말을 가끔 사용해요
그때마다 딸램이에게 학교 선생님이
그런말은 좋지않다고 했다면서 어찌나
잔소리를 해대는지...ㅋㅋ
인정,레알,생선,핵노답...
요즘 유행하는 급식체 사용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
<급식체 말이야?방귀야?>입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끼리 다툼이 벌어집니다
남자 아이들의 흔한 일상이지만 아이들이
사용하는 말을 가만 들여다보니
아주 가관인데요
"노답!"
"핵노답!"
"안물안궁. 에바쎄바참치꽁치갈치..."
"됐고,즐!"
허허허허....
제목처럼 이게 말이야,방귀야?!!!!
책의 소제상 일부러 이런 대화를
넣은건 알겠지만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ㅠ
하지만 이게
요즘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라니...

이런 말을 무척 싫어하시는 엄마의
폭풍잔소리!!!
삽화 재밌죠
영화 <안시성> 포스터를 보는 듯해요!!
같은 시리즈인 <발표는 괴로워>도
재밌게 봤는데 <급식체 말이야?방귀야?>
이 책도 읽다보니 빠져듭니다

특히 주인공 지오가 꿈속에서
타임슬립으로 조선시대에 가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인데요
급식체에 익숙한 지오가 조선시대에서
겪을 일들...상상해 보세요!!
뭔가 느낌이 오죠?!
조선시대 풍속화가 <김홍도>의 그림을
재치있게 사용한 일러스트가 눈길을 끕니다
학교에서 김홍도의 그림을 배운적이 있는
딸램이는 실제 그림이랑 뭐가 다른지
비교해가며 보더라구요

아직 스마트폰이 없는 초딩이라 다행히
sns 언어도 모르고 이상한 급식체에 노출이
안되어 있어서 책을 보는데 계속
저에게 질문을 하더라구요
"엄마,핵노답이 뭐야?"
"생선은 생일선물의 줄임말이래~!!"
"안물안궁이 뭐야?"
"레알이 뭐야?"
"빼박이 뭐야?"
"하오체가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맨 마지막에 급식체의 뜻을 알려주는
페이지가 나오는데요...
이게 다행인지는 모르겠다만 ㅋㅋ
딸램이는 이 페이지를 보면서
언어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본문을 읽으면서 몰랐던 여러가지
급식체의 뜻을 알게된거죠...!!!
뭐~재미로 사용할 수도 있고 또래끼리의
문화라니까 나중에 아이가 적절한 수위만
조절한다면 크게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만
그게 변질이 될까봐 저는 개인적으로
급식체 사용에 반대하고 싶어요

<급식체 말이야?방귀야?> 마무리에
학교에서 선생님과 반 아이들이 급식체를
찬성하는 팀과 반대하는 팀으로 갈라저서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는 이야기가 나와요!
찬성하는 아이들의 생각은 어떤지
반대하는 아이들의 생각은 어떤지
간접적으로 들어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 페이지가 너무 좋았습니다
함께 읽어 본 딸램이에게도
급식체 사용의 찬반 의견을 들어봤어요
"음...나는 반대!!!"
"왜?"
"뭔가...다 욕같아서 별루야..."
딸램이는 급식체가 욕처럼 들려서 싫다네요
지금은 이렇지만 나중에 좀 컸다고
저한테 급식체를 마구 남발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저도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할 것을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급식체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