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파브르가 사랑한 곤충
<파브르 곤충기>시리즈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뽑아서 만든 책입니다
<파브르가 사랑한 곤충>
이 책 속에 담긴 곤충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파브르가 곤충을 얼마나 사랑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관찰을 했을지 짐작이 가더라구요
장 앙리 파브르의 간략한 일대기를 담은
페이지가 인상적이였는데
과학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장 로스탕은
파브르에 대해 "철학자처럼 생각하고
예술가처럼 관찰하며 시인처럼 표현하는
위대한 학자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다가 딸램이한테
"우리딸이랑 똑같네~!!" 했더니
딸램이는 그저 베시시...ㅎㅎㅎ
훌륭한 곤충 관찰기와 실비 베샤 그림이
만나서 탄생한 책 <파브르가 사랑한 곤충>
좋은책 덕분에 자연의 움직임에 더욱
가빠워진 기분입니다
톤 다운된 보라색이 눈에 띄는 책이였어요
은은하고 빛바랜 듯한 컬러와
디테일한 손그림이
잘 어울어진 책이더라구요
한 가지 재미난 요소는...곤충의 관찰기를
텍스트로 풀어낸 페이지도 있고
만화 스타일로 풀어낸 페이지도 있는데
학습만화가 이런 퀄리티라면
뭐든 환영이겠어요!!
파브르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소똥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왕소똥구리의 모습,
노예 개미들을 잡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주한 함정을 극복하는 붉은불개미들,
작은 곤충은 물론 친구 사마귀도 잡아먹는
식탐쟁이 사마귀의 모습을 관찰한 파브르의
곤충이야기가 텍스트와 만화컷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의 이해력을 높여줍니다
진왕소똥구리
기생쉬파리 그리고 사냥벌들의 고치
붉은불개미
사마귀
소나무행렬모충나방
공박누에나방
세줄호랑이거미
나르본느타란튤라
다양한 곤충의 모습이 담겨있어요
초딩 딸램이...역시
소똥구리의 똥 얘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소똥구리가 똥 경단을 먹고있어요
그런데 그 뒤로 뭉치처럼 대충 쌓여있는게
보이죠 무엇이지 얘기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ㅋㅋㅋ
딸램이는 이 그림을 보면서
소똥구리 자기가 싼 똥으로 경단 만들어서
굴리다가 그걸 또 먹고 또 싸고...
싼 똥으로 경단 만드는거 아니냐며...ㅋ
그래서 제가 똥 재활용하냐고~!!
ㅋㅋㅋㅋㅋㅋ
드럽지만 재밌었던 이야기!!^^
또,
기생쉬파리의 이야기에 푹~~빠져 봤습니다
기생쉬파리들이 코벌 땅굴에 알을 낳기 위해
어떤 전략을 쓰는지 만화컷으로 봤는데
얘네들...진짜 웃기는 애들이더라구요 ㅋㅋ
이름이 괜히 기생쉬파리가 아니였어요
코벌이 먹이를 안고 집 안으로 들어갈 때를
몰래 노렸다가 방심하는 틈에 먹이 위에다
쉬파리 알을 낳아요
굴 안으로 떨어진 기생쉬파리의 알에서
애벌레가 태어나 어미의 도움 없이도
코벌이 사냥한 먹이와 심지어 코벌
에벌레까지 잡아 먹고는 잘 큰답니다ㅠ
이런 자연의 흐름을 어떻게 관찰했을까
참 대단한 파브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보통의 인내력과 관찰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곤충의 세계를 이런 구성,시각으로
이야기 하는 책은 처음입니다!!
정말 리얼하고 디테일해요
19세기의 천재적인 곤충학자이자 시인인
장 앙리 파브르는 작은 곤충들에 대해서
흥미진진한 연구를 하다가 생을 보냈습니다
파브르와 함께 사랑스러운 곤충들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