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인의 시간
카르멘 치카.마누엘 마르솔 글.그림, 조문영.정홍 옮김 / 로그프레스 / 2016년 11월
평점 :

로그프레스
거인의 시간
오늘도 아무 일 없어...
그래,오늘도 말야...
앞으로도 매일 이럴까?
일상이 늘 똑같은 거인은 하루 하루 일상이
무료하여 하소연을 멈추지 않아요!!
엄~~~텅 투덜거리죠 ㅋㅋ
똑같은 하루에 지겨운 거인은 나무를 긁는가 하면...
구름에게 말도 걸어 보고, 소나무를 뽑아도 보고,
바람을 일으켜 소도 날려버립니다
그러다 문득 시간이 지나면서 거인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깨닫습니다
독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따로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거인처럼 우리도 일상에 묻혀서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은 없는지...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어찌보면 매일 똑같은 일상같지만 하루 하루가 쌓여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을 지루해하기 보다는
그 자체로도 소중한 시간임을 느꼈으면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책입니다



커다란 판형의 그림책이예요
딸램이가 무척 좋아하는 그림책 스타일...!!
거인의 모습을 거칠고 대담한 터치로 크게 표현하는 동시에
그와는 대조적으로 섬세하게 그린 거인의 털 한올 한올,
아주 작은 모기,개미,소나무들의 조화가 재밌고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림책 이전에 갤러리북 같은 느낌도 가지고 있어요
단행본의 퀄리티가 정말...끝내줍니다
"엄마 이 책은 꼭 동시같아~!"
구구절절 스토리가 있는 그림책이 아니라서
글밥도 거의 없어요~!!
게다가 글밥이 이랬다,저랬다 라고 정확한 사건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함축적인 느낌이 강해서
초딩 딸램이가 <거인의 시간>을 읽고 이렇게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기승전결이 없는 그림책이라 볼 때마마다 그림을
살펴보면서 다른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구요, 책을 보면서 아이가 본인 스스로의
느낌대로 재해석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요즘 똑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지친
모녀에게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기도 합니다
지겨운 여름...뜨거운 여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 우연히 국도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늘...초록이 무성했던 논이 조금씩 노랗게
변하고 있더라구요!!!
늘 똑같은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 똑같은 시간속에서도 변화는 있었더라구요!!
조금 더 지나면 더 깜짝 놀랄만큼 노랗게 변해있겠죠?!
그리고 이 지겨운 여름날도 지나가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