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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과 독재자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7
카르멘 애그라 디디 지음, 유진 옐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6월
평점 :

길벗어린이
수탉과 독재자
The rooster who would not be Quiet!
음...
일단 이 책을 처음 본 딸램이는 제목을 보더니
독재자가 무슨뜻인지 물어보네요
독재자>
절대 권력을 가지고 독재 정치를 하는 사람,
모든 일을 독단적으로 판단하여 처리하는 사람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죠?!
독재자가 무엇인지 뜻을 알고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공감 갔으리라...생각합니다

첫장 글밥을 보더니 뭔가 흥미미진진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며 좋아했어요
그리고 글씨체가 커서 마음에 든다며...ㅋㅋㅋ
삽화가 외국 특유의 원서 느낌 충만하죠
The rooster who would not be Quiet!
원서 제목은 이렇네요...!!
페이지 속지에 책의 정보를 읽어보는데...
작가와 삽화 정보 밑에
'All rights reserved'라는 글귀가 귀에 익네요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원서 음원 CD 재생하면
제일 처음에 나오는 멘트에요!!
검색해보니 저작권은 ~에게 있다는 뜻!!
아하~~!!!!!!!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책은 노랫소리로 가득한 도시에 언제부턴가
조용히 살고싶은 사람들이 늘어나자
사람들은 도시를 시끄럽게 방치한 시장을 몰아내고
새로운 '페페 시장'을 뽑습니다

페페 시장은 조용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래를 금지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흥이 넘치는 수탉 가족이
도시로 이사를 옵니다
대충...뒷 이야기가 예상되시죠?!!
적절치 못하고 강압적인 룰이 가져올 결과는
과연...
도시의 사람들은 행복할까요?!

노래를 금지한 페페 시장과 이에 맞서는
수탉과의 한판 승부가 재밌는 책입니다
페이지 중간중간 의지를 꺾지 않고 '꼬끼오~~'
울어대는 수탉의 집념이 재지있게 담겨있구요...
민주주의나 독재를 잘 모르는 아이들도
그런 수탉 앞에 무너지는 페페 시장의 모습에
키득거리며 볼법한 눈높이 그림책이랍니다

수탉 가이토가 말했어요
"하지만 노래의 힘은 사라지지 않아요
노래는 작은 수탉 한 마리의 울음소리보다 크고
약한 사람을 억누르는 독재자보다 강하죠.
노래하는 자가 있는 한 노래를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순간...노래를 잃어버리고 살았던 사람들이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하는 페이지!!!
그리고 쫒겨나는 페페 시장 ㅋㅋ
전 이 페이지가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노래하는 입모양을 보며 딸램이에게
이 사람들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있는걸까
물었더니..."아리랑~!!" 이라며
아리랑을 큰 소리로 부르는 초딩 ㅋㅋㅋ

라파스는 다시금 밤낮없이 거리마다
노랫소리가 끊이질 않고 울려 퍼지게 되었어요
때론 시끄러워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모두가 그렇게 사는 걸 좋아했답니다
해피엔딩~~!!!!
삽화 너무 예뻐요!!
원서 갖고 싶어요!!!

이야기 중간에 수탉에게 다소 위험한
협박을 하는 페페 시장의 모습을
심각하게 봅니다

노래를 계속 부르면 닭고기 스프로 만들어 버린다는
페페 시장의 말에 수탉이 어떤 말을 할지...
사람들이 숨죽이고 기다리는 장면...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페페 시장의 표정!!
딸램이가 베스트로 꼽은 페이지입니다~~!!
우렁찬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난 우리 이지만
살면서 점점 소신을 굽히고 스스로
억누르며 살고있어요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어떠한 대가를 치른다 하더라도
진실을 외치는 사람은 늘 존재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막 페이지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단순히 자유를 찾은 재밌는 에피소드로 끝난
어린이 그림책이 아니라는게 느껴지네요...
강한 울림이 남았던 순간이였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소신있게 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