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림어린이
송정마을 그림책
우리 마을이 좋아
펜화 그림책이라고 해서 넘 기대했어요
우와...어쩜!!!!
가장 날카로운 도구로 이렇게 부드러운
그림을 완성할 수가 있다니요!!!
그리고 펜으로 어찌 그림책 한 권을
다 완성할 생각을 했을까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섬세하고 아름답고 세밀한 펜화의 매력에
푹~~빠졌다가 글을 읽는데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 독백 스타일의
글밥때문에 또 한번 반한 책
<우리 마을이 좋아>
우리 마을이 좋아에서는 할머니 한 분이,
태어나 어릴적부터 살던 시골의 모습과
본인의 일생을 이야기 합니다
일곱 살 때였나...밥하고 나물뜯고,
모시 삼고,빨래하며 자랐다는 할머니!!
그 외에...
사계절 시골의 모습,자연,오랜 세월
농사 지으며 고생스럽게 자식을 키우는 부모,
풀 한 포기,새 한마리,시골의 밤 하늘까지
아름답게 그려낸 책이라
아이와 꼭 함께 보고 싶었었습니다!!
저도 함께 이 책을 보면서
어릴적 외할머니 댁에 가면 봤던
시골의 모습이 떠올라 딸램이에게 이야기
해줬어요!!
봄에는 산딸기랑 물앵두가 참 좋아
우리는 먹어 보도 못해
언제 그거를 먹겄어
일하니라고
여름에는 여기로 모이지
시원해서 모이고
심심허니께 모이고
그런디 여기는 매미가 극성이여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것어
밭농사를 열심히 지었지
그러면
고라니가 먹고 오소리가 먹고
멧돼지가 먹고 다 먹어
그래도 워찍혀,심어야지
지들이 먹든지,내가 먹든지
그러고 말이여...
우리짐 영감을 울보였어
자식들이 보고 싶어서
맨날 그리워다 가셨지
처음에 딸램이가 그림이 독특하다면서
신기해서 보더니...조금 지나지 않아...
"엄마...이 책은 사투리가 많이 나와서
도저히 내가 혼자 못 읽겠어"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구수한 사투리가 매력인 이 책은
엄마나 아빠가 맛깔나게 읽어주는게
더 좋겠습니다!!
바톤 터치하고 제가 책을아주 실감나게
읽어주니 옆에서 듣던 딸램이는 연신
꺄르르 꺄르르!!!
읽고 있다 보면
시골 마을에 가면 보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생생한 필력이 매력 포인트같아요
책을 읽다 보면 매미가 실제로 우는 것 같고
부엉이가 부엉부엉 하는 것 같고
농사지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또
여름에 냇가에서 참게를 잡으며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모두 말입니다
기대 이상입니 다!!!작가님들 덕분에
두 모녀 행복한 독서 시간 가졌답니다!!
한울림 어린이 책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요!!
만났던 책들 모두 딸램이가 즐겁게 봤어요
<우리 마을이 좋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엄마가 맛깔나게 읽어준 덕분에
아이 혼자 봐도 이제 구수한 느낌 그대로
살려 재밌게 보더라구요!!
"그랬더니 고양이가 그놈을 똑 물어 간거여~
그냥 나뒀으면 뱁새가 키웠을 텐디
불쌍해.미안허구~~~!!"
이러면서요!!^^
우리가 어린시절 겪었던 우리의 정서와
맞닿아 있기에 더 공감되고 아름다웠던 책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