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력을 상승시키는 대작품이다. 누구에게나 덕질을 했던 시기와 특정 분야가 있을것이다. 나의 경우 애니매이션은 아니었고, 락음악이 그런 종류였는데 회사생활에 찌들리고, 재테크다 육아다 하면서 어른 흉내를 내느라 그동안 잊고살았었다. 장강명 작가의 `열광금지, 에바로드`를 단숨에 읽으면서 갑자기 덕력이 되살아났다. 마침 며칠전 친구가 보냈던 소식이 떠올랐다 `마릴린맨슨 내한한다던데 안가니?` 언제적 맨슨이야 하면서 피식 웃고 넘겼는데 갑자기 가야겠다는 다짐이! 그래 의리가 있지! 내가 가서 락이즈데드랑 뷰리플피플을 목이터져라 불러주겠어.
3박 5일의 짧은 보라카이 여행으로 이렇게 재미난 여행 에세이를 쓰다니! 중간중간 계속 키득키득 웃게만들었던 ㅎㅎ 이런 여행기 계속 써줬음 좋겠다.
이 책을 찾아달라했는데 도서관 사서 왈 `이 책 생각보다 많이 별로더라고요, 건질게 없어요. 젊은 세대가 힘들다 그게 다에요` 집에 와서 읽어보니 사서의 말이 맞았다. 정말 별로. 젊은 세대가 힘들다라는 말의 반복 또 반복. 그렇다고 그럴싸한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었다. 제목만 참 잘 지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