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빵사 구출작전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도서 ㅣ 브리짓 밴더퍼프
마틴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하벤 그림, 윤영 옮김 / 정민미디어 / 2024년 5월
평점 :
주황빛이 감도는 빨강 머리 소녀 브리짓은
무언가 가득 들어 있을 것 같은
아주아주 풍성한 뽀글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위기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언제나 또 다른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는 걸 보면 말이죠.
함께 하던 친구 톰마져 입양을 간 후 혼자가 된 브리짓
드디어 그녀에게도 기회가 찾아옵니다.
꿈에서 아내의 부탁으로 그녀를 찾아온 제빵사 밴더버프의 차에 타면서
마침내 지옥의 고아원에서 탈출에 성공하게 되죠.
브리짓 밴더퍼프 제빵사 구출작전에는
그림들이 마치 이야기처럼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은데요.
풍성한 뽀글 머리 똥꼬발랄 귀염둥이 브리짓과는 달리
보는것 만으로도 너무 싫어지는 마녀 할멈 같은
애크리드 고아원 원장
선한 마음을 가졌을 것 같은 것 같은 밴더버프 아저씨
그리고 조금 의외였던
호기심 가득했던 배불뚝이 빵요정 아저씨 등등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삽화의 이미지들과 잘어울리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그림이 많던 책에서 글밥도 좀 있는 책으로 가는 사이에
읽을만한 흥미로운 소재로 초등 저학년이 보기에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되어요.
두께는 있지만 그에 비해 책의 크기도 좀 자그마하고
속지도 반짝거리는 미백지가 아니어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아마추어 발명가였던 브리짓의 빵 만들기는
시작부터 쉽지는 않아 다시 고아원으로 갈까 봐 겁을 냈지만
밴더퍼프씨는 실패가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해주죠.
외롭고 슬펐던 고아원 소녀 브리짓에게 완전한 키다리 아저씨라는~~
어디에나 찰싹 달라붙는 빨판 컵케이크에
폭탄처럼 펑펑 터지는 젤리마이트
거기에 뭐든 잘라버리는 날카로운 면도날 스콘까지
브리짓의 불안하기만 한 빵 만들기 수업은 계속되고
밴더버프 아저씨는
아이를 낳다가 그만 죽어버린 아내의 모습을 그리워하는데요.
하나뿐인 아내가 담긴 초상화는
비밀의 방에 넣고 열쇠마저 버렸다지 뭐예요.
브리짓은 "제가 열어 드릴게요, 밴더버프 아저씨.
반드시 열어드리겠다고 약속할게요."(144P)라도 말하는데요.
급기야 아저씨는 고아원 원장에게 납치되고
과연 브리짓은 아저씨도 구하고 닫혀버린 방문도 열 수 있을까요?
천방지축 아마추어 탐정에 발명가인 브리짓~
'슬픔과 좌절은 저 멀리로 가버려. 나는 자유야~~' 하는 것 같이
두 팔 벌려 하늘로 만세를 부르면서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풍성한 빨강 머리 소녀와 정신없이 도망가듯 운전하는 아저씨
그리고 한 손에 연어처럼 생긴 몽둥이를 들고
증기기관차처럼 생긴 커다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쫓아오는
무시무시 해 보이는 뾰족 머리 아줌마가 그려진 표지 일러스트를 보면
얼마나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질지
한눈에 나타내 주고 있는데요.
책의 표지를 비롯해 속지 군데군데 나타나 있는 삽화가 너무 잘 어울려서
흥미롭게 다가오는 어린이 판타지 소설이에요.
학대받던 고아원 소녀 브리짓이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2편, 3편, 4편으로 이어지는 책 제목들만으로도 완전 기다려지는 것 있죠.
기다려지는 재미 그게 시리즈물의 특징이라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더 더
빨리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정민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