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들여 뽀얀 육수를 내는 마음은 네가 만나는 세상이 따뜻하고 푸근하기를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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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떡을 써는 마음은 둥근 저 태양처럼 너의 새해가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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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가래떡을 뽑는 마음은 네가 오래오래 탈 없이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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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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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는 움찔했으나 순간, 위험도 공포도 느끼지않았다. 비현실적인 세계의 환영 같았다. 경직된 몸이 공중에 떠올라 유연해지고 동시에 인형 같은 무저항, 생명이 사라진 자유로움으로 삶도 죽음도 정지한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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