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찾아서
박산호 지음 / 더라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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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산호 / #더라인북스

 

책을 받은지 제법 되었는데 그동안 일이 많아서 펼쳐 들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이 책을 집어든 순간 순식간에 만사를 제쳐두고 다 읽어버렸다.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고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래서 금방 읽어버려서 넘 아쉬웠다.

 

이 이야기는 선우 이야기, 아난 이야기, 연우 이야기, 모두의 이야기 4부로 나뉘어 그들 각자의 입장에서 얘기를 펼친다.

 

선우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면서 바람둥이인 유명 소설가의 아들이다. 아버지는 선우를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폭력도 일삼는데 전교 1등만 도맡아하는 선우는 그의 체면을 지켜줄 트로피일 뿐이다. 열다섯살이던 선우는 앞집에 이사온 한참 연상인 아랑과 그녀의 딸 연우를 우연히 보게 되고 아랑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아버지가 사고로 죽고 성인이 된 선우는 아랑과 떳떳이 사랑하면서 살아갈 날을 꿈꾸지만 아랑이 사라져버렸다. 선우는 끝내지 못한 작별의 고통에 시달리며 10년이 넘게 아랑을 찾아다닌다. 선우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그러던 중 불의의 사고를 겪어 기억 상실을 겪기도 하지만 어쨋든 대학교수도 되고 아버지로부터 많은 유산을 상속받는다. 그러던 중 나타난 제자 지아는 아랑을 참 많이 닮았는데~ 선우는 아랑을 닮은 지아를 사랑하게 되고....

 

요까지 읽으면서 짐작을 대충하였다. 지아가 아랑의 딸 연우인가? 여기까지는 누구나 예측할 만한 생각~ 그런데 끝부분에 반전에 또 반전이 있다. 아 이랬어? 이렇게 감탄하는 순간 어~? 하면서 또 다시 감탄한다. 요것이 이 작품의 매력인 듯 한다.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책 소개에 끝내지 못한 작별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슬픔과 고통을 그린 심리 스릴러라고 되어 있다. 못 이루어진 사랑은 늘 안타깝다. 사랑은 마주 사랑이면 좋겠는데 바라보는 방향이 서로 다르다. 그래서 쓰라리다. 누구나 못 다 이룬 사랑이 있고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거나 집착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현실에서는 대부분 희미한 기억 한조각으로 남기게 될 못다 이룬 사랑이지만~소설 속의 못다 이룬 사랑은 절절하고 집착하고 엄청난 고통을 남긴다. 사랑은 기쁜 것이고 사랑은 행복을 주지만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아프게도 한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또 사랑을 하고 싶다. 그리고 설령 그 사랑이 못 이루어지고 슬프더라도 너무 거기에 빠져있지 말고 담담해 질수 있어야 하겠다.

 



[마음을 사로잡는 구절]

 

어느덧 습관이 되어버렸다. 아니 일종의 의식이 되어 버렸다고 해야 할까.학원 다녀와서 저녁을 먹고 내방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다가 9시가 되면 창가에 서서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아랑은 시계처럼 정확하게 9시가 되면 아기를 안고 2층 방으로 올라와 재웠다.

 

처음이었다.나에게 담배 피우냐고 묻고,공부를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어봐 주다니,

난봉꾼 아비의 아들,자살한 엄마의 아들,박복한 팔자를 타고난 아이가 아닌 나 자체를 순수하게 궁금해하는 사람은 이 넓디 넓은 세상에서 그녀가 처음이었다.어린 나는 몰랐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잇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상대를 순수하게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마음이라는 것.아랑은 바로 그 선물을 내게 준 사람이다.처음이자 유일한 사람.

 

그때부터 노트와 펜을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과거의 기억이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건 잡을 수 없다쳐도 현재까지 머릿속에 구멍이 난 것처럼 기억을 줄줄 흘리고 다닐 순 없으니까

기억은 믿을 수 없지만 기록은 믿을 수 있다.

 

영어에 “Never say never”란 말이 있다.절대 뭔가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그러니까 인생에 있어 확언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그말의 위력을 증명하기라도 한 듯 아랑이 실종된 후 나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일을 셀 수 없이 하고 있는 중이다.

 

선우야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살아야 해. 하지만 잊지마.사랑은 항상 널 실망시킬거야.

 

아랑,연우가 참 잘 컸어. 마치 당신을 보는 것 같았어.당신이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나 너무 외로웠는데 연우를 만나서 잠시나마 행복했어. 당신을 만나서 행복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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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특허 바이블 -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지식재산 A to Z
손인호 지음 / 박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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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한가지만 공부하고 한계통에서만 일하고 육아에 매진하다 보니 어느새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 있음을 느낀다. 스타트업, 특허 이런 것들은 나에게는 생소하고 낯설었다. 작년에 아들이 정보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온라인 클래스에 올라 있길래 궁금하여 보다가 특허, 저작권, NFT ,딥러닝 ,메타버스 이런 내용들이 많이 나왔다. 지금 세계는 4차 산업과 뉴테크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구나! 우리가 대학교 들어갈 때만 해도 이벤트로 한메일을 무료로 만들어 준다고 해서 재미로 만들곤 했는데 이런 라떼같은 소리도 해본다. 어쨋든 세상은 참 많이 달라졌고 나도 인스타에서 알게 된 작가님을 통해 NFT 에어드랍도 받아봤고, NFT 발행도 해보는 등 조금 발전했다. 그러던 차에 서평촌님 이벤트로 스타트업 특허 바이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아직 생소하지만 아들 정보 수업을 귀동냥으로 들었던 기억을 더듬어 가며 책을 읽었다.

 

 책은 걱정했던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 저자인 손인호 변리사님이 스타트업에 필요한 지식을 꼼꼼하게 쉽게 살뜰히 설명해준다. 글자도 시원시원 커서 더 좋다.

 

 스타트업이란 신생 창업기업, 설립한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의미한다. 스타트업의 미래는 특허에 의해 결정된다.

특허를 얻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비즈니스를 보호하는 창과 방패-경쟁사로부터 제품의 모방을 막기 위해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특허는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가치를 가지므로 이를 평가하여 자산으로서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업 경영의 도구 기업간의 협상이나 정부 지원사업이나 기업 인증에도 도움이 된다.

  흔히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관계를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하는데 이때 특허라는 독점권은 골리앗의 침범을 막는 경계선 역할을 해준다.

  그러나 특허는 정보와 핵심기술을 외부에 공개적으로 노출하게 되는 단점도 있다. 보호를 받으면서 동시에 공개하게 하는 것이 특허이다.

 

  이 책은 1.특허가 무엇인가? 2.특허를 획득하는 과정, 3.스타트업이 특허를 활용하는 10가지 방법, 4.창업자가 꼭 알아야 하는 상식 5.지식이 재산이 되는 시대 요렇게 구성되어 있다. 스타트업을 하는 창업자, 개발자는 당연히 읽어 보면 좋고, 나 같은 일반인도 해박한 여러 가지 지식을 많이 알게 되어 좋은 것 같다. 사회적 이슈들을 특허와 관련해서 애기해주고 있는데 무척 흥미롭다. 흥미롭게 알게 된 이야기 몇은 아래에 정리해 적어본다.

 

  아마존은 신용카드 정보를 한번만 입력해두면 버튼 한번으로 주문과 결제가 이루어지는 원클릭결제시스템을 최초로 출시하고 특허로 등록하고 20년간 기술과 시장을 독점하였다. 아마존은 특허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빠르게 깨달았다.

 

 특허 괴물은 특허권을 비롯한 지식 재산권을 통해 로열티 수입만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전문 기업을 말하는데 수백억 원 대의 소송에서 진 기업을 파산시키기도 하는 등 무자비한 공격을 가한다. 삼성과 애플이 서로 싸운다면 서로 잃을 것이 많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합의로 끝낸다. 그러나 특허 괴물은 제품을 판매하지도 않고 연구개발도 않기에 특허라는 문서 한 장으로 소송하고 지면 소송비용만 내고 끝나면 된다.

 

 오징어 게임과 특허의 공통점은?-특허 가면화 전략

오징어 게임은 가면을 써서 인물들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개성을 숨긴다. 특허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면화시킴으로써 자신의 진짜 힘을 숨길 수 있다.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도 특허가 될 수 있다.아마존의 원클릭 시스템, 카카오뱅크의 공유통장, 프롭테크 스타트업 직방의 부동산 중개 방법 등 정보통신기술이 영업방법에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는지 그 방법 자체가 특허를 받을 수가 있다.

 

 지식재산권 제도는 먼저 특허청에 서류를 제출한 사람에게 특허권을 인정해 주는 선착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그러나 SBS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의 덮죽, 미스터 트롯에 출연한가수 영탁과 막걸리 제조사의 영탁모두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고생을 했다. 당사자들보다 먼저 상표 출원한 출원인들과 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착순만 강조한다면 포항 덮죽집과 가수 영탁은 상표권을 뺏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원래 자기 것을 사용하고도 막대한 손해배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과 특허에 관한 지식과 여러 이야기 알고 나면 세상이 보인다. 지면상 다 적지 못했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매우 많다. 꼭 창업을 앞두지 않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4차 산업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읽어두면 좋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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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대화법 -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
이윤지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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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메타인지 대화법]


이윤지 지음


단 한번의 대화로도 상대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기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소통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전직 아나운서이신 이윤지 @yj_mensch 님이 나뿐인 말하기가 아니라 나답게 말하는 법을 경험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메타인지란 자신의 인지과정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서 자각하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서 메타인지는 나의 현 상황과 실력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다.그래서 메타인지 대화법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대화하는 말하기법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1장 혹시 나뿐인 말하기를 하고 있나요?

2장 메타인지 대화법은 말이지요

3장 메타인지 대화법은 이미지 만들기

4장 원하는 것을 얻는 소통은 연습이 필요하다.

5장 말만 잘하면 길게 멀리 볼 수 없습니다.

6장 진짜 나답게 말하게 하는 메타인지 말하기


 1장을 보면 벌써 느낌이 딱 온다.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은 나뿐인 말하기는 대화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상대방에게 무시당하는 느낌을 주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나 역시 대화하면서 답답한 경우가 많았다. 상대방이 내 얘기는 듣지 않고 자기 얘기만 하는 것 같아 답답할 때도 있었고 무시당하는 듯 하여 속상할 때도 있었다. 바꿔 생각하면 나도 혹시 나뿐인 말하기를 하지 않았을까 한번 되돌아 보게 되기도 한다. 메타인지 대화법의 가장 기본은 상대방을 고려한 말하기를 하는 것이다. 


P40 당신들은 그냥 듣기만 하세요.난 내가 준비한 대로 말할테니 - (SNL 코리아) 속 인턴기자가 영상이 웃긴 이유



 나는 대화에 있어서 굉장히 서툴렀다. 그래도 사회생활을 하고 계속 대화를 시도하다 보니 많이 좋아졌다. 그치만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부분 부분 윤지님의 경험이 녹아든 따스한 말이 굉장히 힘이 된다.


p35 잘못한 ‘일’은 ‘내’가 아닙니다.

p36 초년생 시절에는 한마디 조언을 들을 때 마다 괴로웠습니다.이는 궁극적으로 ‘나’와 ‘일’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p37 일할 때 듣는 조언들은 그냥 A씨에게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도 일깨워준다.


p42 오프닝 인사는 애국가 수준으로 암기해보세요.

P47 다음번엔 딱! 여기만 알려줘도 될 것 같아.

p57 상대방에 ‘집중’하면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않는다.

p84 실수해도 괜찮아.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항해하자.

p105 말하기에도 TPO가 필요하다.(Time,Place,Occation)

p260 발표자가 빛나려는 자리에는 감동이 없다.

P261 말 이면의 ‘진의’가 중요하다.

P292 물결이 잔잔해야 작은 움직임도 알아차린다.

p293 나는 잊고 말하는 ‘목적’에 집중한다.

p295 나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 객관화의 시간을 갖는다.


  대화의 속도를 천천히 하면 더욱 의미 전달이 잘 된다던지, 모니터링을 해보라는 등의 스킬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아 전문적으로 말하기를 직업으로 하는 분에게도 바이블이 될 것 같다. 평소 많은 대화를 나누고 사는 일반인들에게도 물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때마다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것이 인위적이고 부정적이고 거짓인 게 아니고 함께하는 이들과 편안하게 호흡을 맞추고 나의 의지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하는 것도 맘을 편하게 해준다.

 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덥지 않아?”는 더운지 묻는 것일 수도 있지만 창문을 열거나 선풍기를 틀어달라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실력도 결국 진심과 함께 할 때 더욱 빛나고 수려한 말보다는 담백한 말 한마디가 마음을 울린다는 말도 정말 공감한다. 윤지님이 외고를 떨어졌을 때 어머님이 “고스톱 치자‘라고 말해서 너무나 응원이 되었다는 사연과 어머님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신 것을 미루다가 결국은 못 보시고 돌아가시게 돼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보고는 가슴이 짠해지기도 했다.


 “내 앞의 사람과 함께하는 지금 이순간은 다시는 오지 않습니다.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열고 대화할려고 해도 힘이 들 때는 이제 다시는 못 볼 사람과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도 다가오는 당신의 소중한 순간마다 나도 살리고 상대방도 살리는 말들로 행복이 넘쳐나기를 바라봅니다.“


정말 대화를 잘 해보고 싶은 분은 [메타인지 대화법]을 읽고 나도 살리고 상대방도 살리는 대화를 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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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종말 - 어느 비만수술 전문의사의 고백
가쓰 데이비스 지음, 김진영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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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종말

(어느 비만 수술 전문의사의 고백)

 

이 책을 읽기전까지 울 집은 단백질 예찬론자들이었다. 겨우 고등학생인 울아들은 벌써 예전부터 몸생각을 엄청해서 탄수화물은 거의 안 먹고 단백질 홀릭에 빠져지냈다. 아이스크림도 안 먹고 과자도 안먹는 울아들이 항상 챙기는 단백질~ 항상 밥상엔 고기,고기를 외쳐댄다. 우리는 어쩌다 고기를 못챙기는 날에도 참치캔이나 닭가슴살, 계란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단백질 중독자들이다.

 

이 책의 저자 가쓰 데이비스 박사는 35세에 비만수술 전문의사로 명성을 날렸다. 데이비스 박사는 위의 윗부분을 잘라 소장으로 바로 연결하여 음식이 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소장으로 가게하는 위우회술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쥐었다. 위우회술은 처음엔 기적 같은 체중감량과 당뇨치료효과를 보였지만 환자들은 1-2년만에 다시 살이 쪄서 나타났다. 더군다나 데이비드 박사조차도 36세에 지방간과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자기가 위선자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무엇이 잘못되었나 연구하기 시작했다.‘우리는 빛을 볼때는 변하지 않다가 열을 느끼면 변한다면서 데이비드 박사는 건강에 위협을 느끼면서 엄청난 양의 논문을 읽고 정리하고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단백질에 대한 폭로는 정말 충격적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꼭 먹어주어야 하고 탄수화물은 적게 먹어야 한다면서 저탄고지와 단백질만 먹는 단백질 다이어트가 한 때 유행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미디어에 의한 조작일 수도 있다는 사실! 저탄고지의 원조격인 앳킨스 박사는 단백질 식품 등을 팔아서 거대 기업을 이루고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단백질 다이어트를 하고도 죽을 때 초고도비만 상태였다고 한다. 이런 거대 기업의 후원을 받은 조사기관들의 연구결과가 신빙성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에서 데이비드 박사가 주장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단백질은 체중감량의 열쇠가 아니다.사실 동물성 단백질은 비만의 가장 큰원인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선강에 좋은 성분이 아니라 현대 성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며당뇨병, 고혈압,심장병,암과 밀접 관련이 있다.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인간에게 훨씬 이로우며,모든 식물에는 인간에게 필요한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저 단백질(그리고 저지방) 식단은 살을 빼고 건강을 향상시키며 미래의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진짜 탄수화물은 (정제식품과 같은 가짜 탄수화물이 아닌)절대 인간의 적이 아니며,인간에게 건강과 활력을 주는 원천이다.

 

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사례들과 연구결과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완전히 믿지는 못하더라도 이제까지 가졌던 단백질과 탄수화물에 대한 선입견이 싹 사라지는 순간이다. 어쨌거나 수긍이 가는 것은 비위생적인 사육환경과 엄청난 양의 항생제 그리고 자연환경의 파괴 측면에서도 육류 섭취를 함으로써 건강에 악영향은 받고 있다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의 섭취가 얼마나 중요한가도 실감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울 아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니 고기만을 너무 고집하는 것도 아니겠다면서 수긍을 한다. 이 책을 읽고 완전히 채식을 하게 되진 않더라도 단백질 홀릭.에서 벗어나게는 될 것 같다. 절대선 단백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해주는 책이라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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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은 아직 - ‘처음 만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부자 재탄생’ 프로젝트
세오 마이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스토리텔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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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만나는아버지와 아들의 부자 재탄생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눈에 딱 들어왔다.

 극적인 부자 상봉으로 얼싸 안고 엉엉 울고 회포를 푸는 그런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부자상봉이 엄청 간결하다. 25년만에 통화도 한번 한적 없이 나타난 아들은 아버지를 아저씨라 부르고 고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놀라지도 않는다. 왜 찾아 왔는지 궁금하지만 묻지도 않는다. 아들은 다짜고짜 찾아와서 한달만 머무르자고 한다.

  이 아들 도모는 주인공 가가노가 우연히 소개 받은 미쓰키와 술김에 하룻밤을 보내면서 생긴 아이였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는 걸 기뻐하지 않는 사람에겐 아빠가 될 권리가 없다면서 미쓰키는 가가노에게 경제적 지원만을 요구하고 가가노는 동의한다. 가가노는 매달 10만엔을 보냈고 미쓰키는 매달 ‘10만엔 받았습니다.’라는 글만 쓰인 쪽지와 함께 아이가 커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냈고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그들의 교류는 끝이 났다. 그런데 몇 년만에 사진으로만 보던 아들 도모가 잠시만 머물게 해달라고 갑자기 찾아온다.

 

  가가노는 그런대로 인기가 있는 작가이지만 히키코모리다. 일주일에 겨우 한번 생필품을 사러 나오는 정도이고, 방을 벗어나지 않고 글만 써서 사회성 제로이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아들 도모는 이웃들과 넉살좋게 잘 지내고 말도 걸어주며 가가노를 사회화시킨다. 이웃과의 교류 뿐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조차 일체 끊고 별문제가 없더라며 무심하게 지내던 가가노가 도모에 의해 세상과 교류하기 시작하는 것이 재미있다. 가가노가 도모를 위해 다이후쿠, 가린토, 가라아게쿤 등의 음식을 사고 도모 때문에 알게 된 모리카와씨와도 교류하게 되는 모습은 흐뭇하고 따뜻하다. 그리고 주위와의 교류를 하지 않던 가가노가 어린아이처럼 서툴게 하나하나 배워가며 적응해 가는 과정이 우습고도 귀여웠다. 그런 걸 이제까지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 안타깝기도 하였다. 소설과 현실을 비교해보는 가가노가 자신과 도모가 처한 상황을 소설이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는 장면도 무척 재미있다. 아들이 떠나는 날 가가노의 대사가 인상 깊다.

아니야,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아.너를 만난 적이 없던 나와 지금의 나는 달라.”

 그리고 그의 마음. 깨닫는 것은 늘 끝을 맞이하고 나서라는 안타까움. 그이후 어두워지던 그의 소설이 밝아지는 것도 기쁜 일이었다.

 

  거의 마지막 부분의 반전. 히키코모리 아버지가 자식을 버리고 미혼모 어머니가 아이를 혼자 키웠는데 원망과 눈물이 아닌 유쾌한 결말. 남들과의 관계에 익숙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가가노가 변해가고 관계를 회복해가는 과정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며 응원을 하고 있었다. 혹시나 책을 읽어 보실 분들을 위해 결말은 살짝 숨겨둔다. 진정한 가족을 찾아가는 과정.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리고 결국은 해피엔딩. 정말 재밌고 기분좋게 읽은 책이다.

 

  세코마이오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걸작은 아직>을 통해 결손가정을 다루는데 이 이야기들은 슬프게 흐르지 않고 담담하다 못해 쿨하다. 그래서 옮긴이 권일영님은 이 이야기들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서 평범한 행복을 찾아가는 담담한 이야기들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결손이란 말은 생명이 없는 인공적인 물체에만 쓰이면 좋겠다고 하면서 한부모 가정의 구조적 결손만이 아니라 심리적 결손까지 포함하면 이세상에 결손 상태가 아닌 가족은 얼마냐 되겠냐고 한다. 그러면서 결손가정이라는 폭력용어가 다시 쓰일 일이 없게 되기를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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