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자매
바버라 프리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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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프리시 지음

 

쌍둥이인 브린다니는 거울과 같이 닮았다. 한명은 주근깨가 왼쪽에, 한명은 주근깨가 오른쪽에 있다. 또 한명은 왼손잡이이고 다른 한명은 오른손잡이이다. 둘은 20년전 엄마가 돌아가신 후 딱 붙어 다니며 돈독한 자매로 살아왔다. ‘브린은 어릴 때 엄마가 가르쳐 주신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살아가는 것이 꿈이지만 엄마를 대신해 항상 의지가 되어준 언니 다니에게 맞추어 의류사업을 돕고 있었다. 그러던 중 퍼시픽 오케스트라의 유럽 순회공연 제2 바이올린 자리에 브린을 섭외하고 싶다는 연락이 오고 브린은 고민하는데, 브린에게 걸려온 엄마가 총기사고로 위독하다는 또 한통의 전화. 20년전에 죽은 엄마가 어떻게 살아있지? 게다가 총기사고로 위독하다니...브린은 온통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번이 엄마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샌프란시스코 병원에 간다.

 

이 여자는 우리 엄마였다브린은 누워 있는 여자가 허리케인에 휩쓸려 가 죽은 엄마임을 확인하고 혼란스러웠다. 엄마의 이름은 알고 있던 킴 랜드리가 아닌 로라 호손’. 엄마는 사라진 20년 동안 로라호손이라는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었다. 브린은 엄마가 자기들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고 선의를 베풀고 살아가는 것에 배신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그렇지만 왜 엄마가 이런 비밀스러운 삶을 살았는지 궁금하여 엄마 곁에 남아 조사를 한다. 조사를 하면 할수록 사건은 더 미스테리속으로 빠지고....엄마의 새로운 삶 속에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들과 하필 이때 연락 두절된 아빠도 무지 의심스럽다.

 

총기 사고는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었다. 범인은 겨우 숨만 쉬고 있는 엄마를 죽이려고 병실에 침범하기도 하고 브린이 묵고 있는 엄마 집에서 뭔가를 가져가려고 집에 몰래 잠입해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브린을 차로 치여 죽일려고도 한다. 도대체 누가 범인이지?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속도감과 스릴감~ 책을 단숨에 쭉 다 읽게 만들었다. 하나 하나씩 알아가는 놀라운 사실. 그리고 자꾸 자꾸 뒤집는 반전에 반전. 엄마가 후원한 엄마의 아랫집에 사는 케이드라는 화가. 그의 정체는 누구지? 브린은 서서히 그의 매력에 빠져들고 그의 도움으로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게 된다.

 

천사의 얼굴을 한 엄마의 비밀과 거짓말

야성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어둠의 화가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쌍둥이 자매.

 

아 그리고 결론은 놀라운 반전..

스포가 될 것 같아서 다 쓰지 않겠다. 역시 사람은 변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모두 행복하게 잘 해결되어서 해피하다. 나는 역시 동화스러운 해피 엔딩을 사랑하는가보다.

엄마 대신 항상 의지하며 의존에 가깝게 지내던 언니로부터 독립하여 브린이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게 되는 과정이 흐뭇하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매력적인 케이드와의 로맨스도 달달하다. 똑같은 얼굴을 하고 서로의 반쪽처럼 의지하는 쌍둥이가 있다면 특별하고 끈끈한 유대관계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기도 하고 서로를 너무도 영향을 미쳐 곤경에 또 불행에 빠뜨리게도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의 주인공 브린은 반쪽으로부터 독립을 하여 당당히 멋지게 성공하고 서로에게 힘도 되어준다. 등장하는 또 한쌍의 거울쌍둥이들과는 달리...(아 스포인가?) 아무리 끈끈하게 맺어진 가족이라도 과감하게 끊을 것은 끊고 결단을 내려 자신만의 온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서로에게 더 좋다는 것이 이 소설을 읽으며 크게 느낀점이다. 가족 때문에 자신의 꿈을 접고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잘 살아내는 것이 서로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소설이었다.

너무 재미있는 스토리. 강추합니다.

 



 

#거울자매 #바버라프리시 #키멜리움 #서평 

마음에 드는 문구

p394 너한테 너무나 필요한 사람인 척해왔어.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지. 나는 네게 필요한 존재여야 했던 거야. 너로 인해 나는 모든 걸 해낸 힘을 얻었어.



p395 두 사람은 굉장히 친밀하면서도 일그러진, 비밀스러운 상호 의존 관계였다.



p418 나는 그들이 깨진 거울이라고 생각해. 사람이 자기 인생을 살지 않으명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지만 난 두 사람이 우리가 봐야 할 거울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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