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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든 길도 길이다 ㅣ 책만드는집 시인선 135
김여옥 지음 / 책만드는집 / 2019년 10월
평점 :
마음에 품으면
오래오래 향기로
남는 사람이 있다
...
두고두고 가슴에 품으면
빛이 되는 사람이 있다
...
그대만큼
날 아프게 한 이도 없다
잘 벼린 칼 한 자루
정수리에 내리꽂혔다
바람은
오래오래 삭히면
꽃대궁 흔들지 않아도
늘 향기로만 남아
약이 되는 사람이 있다.
마음 혹은 마음 먹기에 따라 의 형상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인의 마음 세계 일면을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