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지만 묵직한 소설입니다. 여운이 오래 남아 몇 번 더 읽으려고 합니다.
다작에 타고난 이야기꾼 스티븐킹의 새로운 책이라니요! 역시 흡입력이 대단한 스토리텔러여서 두 권이지만 순식간에 읽었고 마지막엔 긴 여운이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암살자가 작가로 위장하는 설정에 중간중간 등장하는 소설이나 작가, 출판 관련된 이야기들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자꾸만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고 말하고 사람들을 피해 골방에 갇혀있는 한탸이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삶에 의미를 두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만차와 잘되었더라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서 있어주었더라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행복이 무너지니 더 좌절하고 숨게 되어 책에 모든 가치를 부여하게 된 건 아닐까. 무엇보다 묵직한 이야기 안에서 피식 웃게만드는 작가의 스타일이 가장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