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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
진아.정아.선량 지음 / 마음연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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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만난 세 명의 작가가 함께 쓴 글쓰기 책이다. 

세명 모두 사는 곳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른데 인스타그램에서 만나 브런치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럽다. 온라인 인간 관계가 가볍다고만 생각했는데, 함께 책까지 출간하다니.... 

세 사람의 이야기 모두 글쓰기지만, 문체나 내용은 조금씩 달랐다. 

첫 파트 진아 작가님은 "쓰다 보면 내가 보입니다."이다. 나를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고민하고 조금씩 팽창되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두번째 파트는 정아 작가님인데, "쓰다 보면 곁이 보입니다"이다 글을 쓰면서 이웃, 가족, 직장사람들, 그리고 온라인 이웃들로 점점 넓어지는 글쓰기를 볼 수 있었다. 

세 번째 파트는 선량 작가님으로 "쓰다 보면 길이 보입니다"이다.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이 이런 저런 도전을 하면서 글쓰기의 길을 묵묵히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처럼 나도 글을 써보고 싶어졌다. 

유명한 작가들의 글쓰기 책이 아니라서 더욱 공감

가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초록빛 비상구를 향해 달
려야겠다 결심하던 순간이요. 그날, 그 밤, 그 방 안에서
숨이 조여오던 그 기분. 호흡이라는 무의식적인 행위가
의식의 영역으로 넘어오던 순간의 공포. 제게 글쓰기는
그 감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비상구였습니
다.

요즘도 역할에 몰두하느라 ‘나’가 흐려진 느낌이 들 때
면 주저 없이 글을 씁니다. 하얀 종이는 아무런 평가도
하지 않고 그저 제 이야기를 담아내 줘요. 그렇게 쓰고
23
쓰다 보면 내가 보입니다
또 쓰면서 저는 저와 만나요.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깊고 진한 위로를 주고받으며 다시 ‘나’로 살아갈 에너지
를 얻습니다 - P23

한 줄을 쓰는 용기를 내지 않고서야 문장은 태어나지
않고, 문장과 문장을 이어 붙이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서
야 문단이라는 덩어리는 뭉쳐지지 않습니다. 백지를 하
염없이 바라보면 그저 백지지만, 화선지에 먹물로 점 하
나 찍으면 누가 또 아나요. 그걸 예술이라고 쳐줄지.
그래, 뭐라도 한 줄 적자. 점이라도 찍자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는 겁니다. - P102

글감은 제 삶 속에서 건져 올리는 물고기입니다. 더
많은 물고기를 건져 올리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러 더
넓은 세상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희로애락이 진하게 담
긴 글감에 기뻐하며 여전히 쓰는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제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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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
진아.정아.선량 지음 / 마음연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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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진심이 담긴 다정한 책, 읽고 나면 분명 글을 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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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Tell You Something :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황영 지음 / 마음연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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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억지로 일을 하던 그는 수능 영어 지문에서 철학을 만나게 되었다. 삶과 행복과 돈과 성공 등, 가볍지 않은 영어 지문은 학생들에겐 정답을 맞춰야 하는 문제였지만, 그에겐 정답이 아닌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길잡이가 되었다.

대표적인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자신의 모습에 빗대어 비관하지만, 그래도 갚아야 할 빚이 있었기에 꾸역꾸역 살아낸다.

하지만 결국 니체의 철학에 좀 더 가까이 가게 된다.


- 하기 싫었던 학원 강사 일로 돈을 벌어 결국 돈을 다 갚은 그는 행복했을까?
결국 유명한 영어 강사가 되어 성공했을까?
그랬다면 이 이야기는 그런 저런 성공 스토리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이 성공스토리가 아니어서 더 좋았다. 코로나로 위기에 처한 작가님의 모습과 아이에게 줄 2만원이 없어서 도망치듯 집을 나선 작가님의 뒷맛이 너무 애잔했지만, 나는 그 맛이 이상하게 좋았다.

책 제목이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더라도”인데, 정말 그랬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서.

-책 전반적으로 약간의 우울함이 낮게 깔려있다. 하지만 중간 중간 터지는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다. 내가 좀 좋아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 가장 좋았던 것은, 아이들에게 철학을 건내는 부분들이었다. 나는 철학을 사십이 넘은 이제서야 알아가고 있는데, 이런 철학이 공부가 아니라 삶의 한 단면이라는 것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영어 지문이 정답을 맞춰야 하는 그런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지문이었다는 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리고 그 지문 속에 숨겨진 철학을 나에게 알려준 선생님이 계셨다면. 나역시도 짝사랑 하던 그 아이 처럼 선생님을 남몰래 좋아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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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Tell You Something :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황영 지음 / 마음연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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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가볍지 않은 에세이이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지만, 철학적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한번씩 빵 터지는 포인트가 재밌기도 하다.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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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 떠나는 길, 아티스트 웨이
13명의 마미킹 지음 / 부크크(book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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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꿈을 향한 글 속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꿈이 가득 담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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