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교토커피

교토커피
심재범 지음 / 디자인이음 / 2019년 4월

책 내용은 너무 재미있고 좋은데 제본이 그지 같아요. 펼치고 보면 후두둑 뜯어집니다.근데 전작인 동경커피도 그래요. 교환 받은 것도 마찬가지라서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포기 했습니다.

배용준을 다시 보게 되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배용준 지음 / 시드페이퍼 / 2009년 9월

배용준씨가 한국 문화에 대한 책을 낸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 예상 밖 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너무 유명한 사람이다 보니 동네 슈퍼에도 못 나갈텐데 어떻게 여행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책을 펴 낼지 궁금함이 생겼다   

이 책과 관련 된 기사를 보면서 돈이 많으니 좋은 카메라 둘러매고 몇 군데 다니면서 나름의 자기 만족적  작품 사진을 담지 않았을까 하는 찌질남으로서의 막연한 부정관념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누군가  한국의 추천하고 싶은 명소나 여행지를 물었을 때 선뜻 답을 하지 못한 부끄러움에서 이 책을 기획 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 역시 마찮가지'라는 동질감(?) 을 느꼈기 때문 이다

책을 받아 들고 아직 절반 부분 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 생각 외로(?) 깊이 있는...  글 한자 한자에 배어 있는 그의 진실함이 느껴진다 

TV속에서 보아 온 슈퍼스타 배용준을 닮은 반짝 반짝 심혈을 기울인 작품 사진이 아니라 일상의 소탈함을 과장 없이 담아 내어 보기에 부담이 없고 자신의 화려함을 배제한 우리 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생활 속에서의 인간 배용준을 옅 볼수 있어 한결 보는 재미가 난다  

책 가격도 배용준 이라는 이름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서 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사진집 으로서는 상당히 착한 편이다 

영향력 있는 사람의 우리 문화에 대한 책 발간을 고맙게 생각 하며 우리 문화에 대해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당연시 하고 당연시 하다 보니 오히려 그 깊이를 깨닫지 못하고 고마움을 몰랐다는 개인적인 반성도 하면서 남은 페이지를 넘겨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