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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보는 눈
다카시나 슈지 지음, 신미원 옮김 / 눌와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술개괄서의 홍수속에서 자신의 수준과 구미에 알맞는 개괄서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명화를 보는 눈'은 어느정도 미술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자신의 시선으로 자신있게 명화라고 말하지는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서양 회화감상 입문서이다. 겉으로만 보면 이책은 다른 개괄서와 동일한 방식(도판,비평및 감상,예술가의 생와와 회화와의 관련성)으로 구성되어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이 눈에 띄는 이유는 서술의 세련됨과 난이도에 있다.
짧은 분량으로 독자의 감상적 지성적 측면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번뜩이는 세련됨, 그리고 너무 평이하지도 않고 너무 난해하지도 않는 '적당한' 난이도는 이책이 다른 어떤 개괄서보다도 '약간의 소양을 가진 초보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강점이다. 또한 시대순,사조의 분류대로 작품을 배열하여 유럽사와 회화사조의 관계, 시대적 배경을 체계적으로 서술하여 초보자가 서양회화의 발달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한다.
물론 개괄서라는 태생적 한계상 한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나 화가에 대한 폭넓은 분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또한 2만원에 가까운 책값도 개괄서에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된다.하지만 개괄서가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보는 책이 아닌만큼 이정도의 책이라면 이름난 명화 30여점을 칼라로 소장하는데에 18000원을 투자한다는것은 그리 손해보는 일은 아닌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