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의 아버지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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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뇌> 를 재미있게 읽은 나로서는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선택했다. 우선 몇몇 독자들이 쓴 글처럼 이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는 베르베르 특유의 한편의 추리소설을 읽는듯한 사건전개는 조금 부족한듯 하다. 약간 단순하다고 할까? 하지만 그런 단점을 보완하는 장점 역시 많다. 현대에 인류의 기원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 두 기자인 뤼크레스와 이지도르의 이야기, 그리고 현대로부터 3백 70만년전, 진화해가는 인류 '생존하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인류..라고도 할수있을것이다' 의 이야기, 즉 2개의 플롯이 교차한다.

참, 또한가지 아쉬운 점은 결국 베르베르가 보여주려는 것은 인류의 기원, 즉 '빠진고리'가 원숭이가 어떤 종(이 부분을 밝힌다면 이 책을 읽으려는 흥미가 다소 빠질 수 있으니) 이 결합하여 인간이 되었다는것인데,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은 근거라던가 하는 부분이 다른 그의 소설보다 좀 부족한듯하다. 하지만 베르베르가 이 소설에서 보이고자 하는것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즉 '빠진 고리'의 답을 보여주려는것이 아니라, 빠진 고리에 대한 여러 가설들을 함께 제시하면서 우리에게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화두를 던질 뿐이다.

그동안 베르베르의 소설들을 재밌게, 흥미있게 읽어온 사람들이라면 아마 이 책에서도 -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 절대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의 상상력과 우리에게 던지는 그의 '우리는 어디에서왔는가?' 질문만으로도 이미 이 책은 그 역할을 다하고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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