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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마음속 108마리 코끼리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12월
평점 :
무슨 일을 하든지
놓아 버리는 마음으로 하라.
조금 놓으면 조금 평화로워질 것이고
많이 놓으면 많이 평화로워질 것이다.
완전히 놓아 버리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알게 될 것이다.
술 취한 코끼리 앞장에 작게 들어간 문구가 와닿았다.
내게서 보여지는 장점과 아름다움이 분명 있음에도
자꾸 작은 단점에 치중한적이 있었다.
누군가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두고두고
앵무새처럼 되새긴적도 있었고..
나는 완전한 인간이 아님을 받아들이고
나에게 갖춰진 다른 좋은점들을 살펴보며 감사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는게 중요한데 알면서도
살아가다 보면 가끔씩 잊어버리곤 한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는
이런 나의 마음에 작은 돌멩이 하나 던지듯
파문을 일으키며 잔잔히 번져 나가는 질문들을 한다.
천천히 한해를 마무리 하며 2013년이
내게 어떤 감정과 경험을 선사했는지
나는 나에게 혹은 다른사람에게 어떤 사람이였는를 생각하게 해준다.
잘 쌓여진 멋진 벽돌들 중
어긋난 두어장의 벽돌 때문에 아름다운 벽을 바라보지 못하는
멍청한 눈을 가진 적은 없는지
욕심으로 얼룩져서
남을 미워하고 시기한적은 없는지
자기 비난의 감옥에서 걸어나오지 못해
허우적 댄적은 없는지
상황이 어둡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작은 촛불 하나 켜 두어 마음이 따뜻해지려고 생각을 한적은 없는지..
나를 돌아보며
나를 생각하며 타인을 생각 할 수 있는
멋진 도서를 만났음에 감사한다.
아직 앞장의 벽돌 두장만 읽었음에도
먹먹하게 와닿는 감정들이 많다.
연말연시 좋은 사람들과
나눠 읽으면서 훈훈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멋진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