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벙!
베로니카 카라텔로 지음, 하시시박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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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랜만에 어린이 그림책을 읽게 되었다.
어린이들이 보는 책은 좋은 의미를 담아내면서 동시에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짧다고 다 쉬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여주인공 엠마는 멋진 다이빙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고,
동전 페니도 다이빙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 둘은 같은 꿈을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꿈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엠마가 마지막에 다이빙 선수가 되는 장면도 만족스러웠지만,
무엇보다 페니가 자신의 꿈이었던 다이빙 선수가 되었다고 믿는 게 좋았다.
자신의 존재를 거절 당하고, 비웃음 당할 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다가
결국에는 원하는 꿈을 이루어 호수로 다이빙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자신의 꿈을 간절히 바라면 운명이 그 노선을 만들어준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이 책은 전체적인 색감이 아름답게 짜여 있어서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주인공의 꿈이 다이빙 선수여서 그런지 물에 관련된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이 책에서 사용된 민트색과 같은 푸른 색감이 참 잘 표현됐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의 느낌이 든다고 생각했는데, 교훈과 더불어 색감의 아름다움도 얻어갈 수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보는 책이다 보니 시각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효과도 필요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만약 이 책의 줄거리가 조금만 더 길게 설정되어서 다양한 스토리가 존재했더라면 더 흥미롭게 다가왔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약간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꿈을 가진 어린 친구들이 읽으면 긍정의 믿음이 생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해줄 수 있는 순수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두고 봐!난 할 수 있다고!"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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