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책을 받은 날이 방학식 날이라 즐거운 마음이 배가 되어 읽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전민희 작가님 신작이라 반가웠네요. 이번 소설의 배경은 델피나드입니다. 저번 전나무와 매를 다 읽고 나서 델피나드에서의 진과 로사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 조바심이 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비교적 빨리 보게 되니 행복하네요.

 델피나드는 상상보다 훨씬 위험한 도시였습니다. 로사와 진은 다소 유쾌하지 않은 사건으로 서로를 만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 잘 이해 되지 않아 몇번 되돌려 읽었습니다만 저만 그런것 같습니다.

 전나무와 매 프롤로그 부분에서 멋진 시를 보여주었던 루키우스 퀸토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터라 놀라웠습니다. 그의 직업도 마찬가지구요.

그의 언변 또한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점점 진지해져 갈 스토리에서 조금이나마 쉴 수 있는 부분을 맡을 듯 합니다.

 너그로운 에안나도 좋았습니다. 만나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오빠를 사칭한 책도둑에게 자비를 베푸는 모습하며, 옷 하나를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있던 로사에게 다가온 것 등등. 따스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순식간에 제일 좋아하는 등장인물이 되어버렸네요.

 타양은 정말 신선한 인물이었습니다. 일단 인간이 아니니까요! 타양과 진이 만나는 이야기도 궁금했는데 이번권에는 안나오는군요. 어쩌면 영원히 안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읽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이번 상권은 여러모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아직 안 나온 인물들도 많지만 나온 인물들만으로도 경쾌하고 상큼한 느낌을 받았네요. 다음 권에서의 인물들의 행방도 기대해 봅니다. 로사가 지키는 매의 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진과 타양은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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