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청소부
신자은 지음, 김상인 그림 / 학고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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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 산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봄산 가득 꽃소식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산을 사랑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봄산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산을 사랑해 산을 오르지만 우리가 들고 간 쓰레기를 다시 가지고 오는 사람은

무수히 많은 산을 찾는 사람들 중에 얼마나 될까요?

산을 사랑하고 산을 청소하는 등반가의 이야기를 담은 <히말라야 청소부>

 

 

한왕용 등반대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4좌를 모두 등정한 분으로 국내에서는 세 번째, 전 세계적으로는 열한번째로 달성한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 달성을 한 전문 산악인 입니다.

히말라야 청소부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환경 동화로 산악인들이 남기고 온 쓰레기에 훼손되고 오염되는 히말라야의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50톤이 넘는데 뜻을 같이하는 산악인들과 함께 매년 히말라야에 가서 쓰레기를 주워오고 있는 내용입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히말라야를 청소하기 위해 산을 오르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 입니다. 전 세계의 산악인들이 한 대장의 뜻을 함께하며 청소 원정대에 지원하고 등반시에 쓰레기 봉투를 지참하면서 자연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난 말이야. 사람들이 나를 14좌 완등자로 기억해 주기보다는 진정으로 산을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생소한 내용에 완이는 책을 읽고 이해하기 참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무엇이든 과정보다 결과 중심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보다 일등이 되기위해 출세하기 위해 일을 찾는 요즘 한 대장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게 됩니다. 이익이 없는 일은 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

같은데 자비를 들여 산을 청소하기 위해 산을 오르는 모습은 정말 감동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과정도 중요하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말은 마음속 깊이 새겨집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좋아하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듯 고산병과 싸우며 히말라야 쓰레기를 치우는 한 대장과 팀원들은 존경스럽습니다.

히말라야의 얼음속에 묻힌 시신을 베이스캠프로 옮기는 일은 굉장히 어렵고 까다로워 마음대로 옮길 수 없다니 예전 기억이 떠올라 더욱 마음이 쓰렸습니다.

과거를 추억하면 엄마의 20대는 산을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2,3년간 정말 산이 좋아 산을 오르고 매일 인공암장에서 클라이밍을 배우고 연습하며 암벽을 배우기위해 바위를 오르고 빙벽을 배우며 얼음산을 오르며 우리나라 곳곳의 산을 올랐지만 1998년 '악마의 붉은 성벽'이라 불리는 인도 탈레이사가르 북벽 알파인 스타일로를 등반하던 중 우리나라 산악인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뉴스 속보에도 나올 만큼 산악인들에게는 가슴 아픈 기억입니다.

그 중 한사람 故 최승철 선배를 지금도 기억합니다. 산을 좋아했고 산을 오르기위해 삶이 존재했던 엄마의 젊은 20대에 가장 눈부시게 멋진 선배가 있었습니다.

함께 산을 배우고 산을 오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같이 느꼈던 멋진 선배 최승철.

무수히 많은 산악인들의 조문 행렬로 아픔도 함께 묻혀버렸던 기억을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선배의 모습에서 태양빛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었는데 아빠를 닮아 멋진 산사람이 되어 있는 아이를 보며 세월이 참 빨리도 흘렀구나 생각했습니다.

요즘 산을 오르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는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얼마나 사랑하고 가꾸려고 노력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진정으로 산을 좋아한다는 것은 누군가 버린 쓰레기를 줍기 위해 위험한 산을 오르고 그 산을 지켜나가려는 사람들 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마음이 높은 산보다 더 커다란 진정한 산사람의 이야기는 우리가

지금 느끼고 함께하는 자연은 우리것이 아니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자연은 우리의 미래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쓰는 것이란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감사함으로 함께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존재란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클린마운트 원정대 히말라야 청소부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고 어른도 함께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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