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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가이도 다케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마리아불임클리닉의 부활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이 아닌 가이도 다케루의 날카로운 비판이
담긴 시회 고발성 소설이다
부로모부터 자식에게 전해지는 유전자는 DNA의 배열로 표시 되는데 그것은 아미노산의 제
조법을 기록한 암호문으로 된 비밀 문서다 염기서열의 설계도는 DNA라 불리는 디옥시리보
핵산의 이중나선에 기록되어 있다. 그 DNA가 접혀 만들어진 것이 염색체 22종의 보통 염색
체가 두쌍, 그리고 한쌍의 성 염색체 DNA는 직경이 2나노미터밖에 안될정도로 아주 가늘지
만 46개 염색체의 DNA를 한줄로 이으면 그 길이는 2미터에 이른다 그리고 이렇게 가는 나선
에 들어 있는 30억개의 염기쌍에 의해 생체의 개성이 결정된다.
주인공인 소네자키 리에는 병원 내에서 얼음 마녀라고 불리는 인공수정 전문 산부인과 여의
사다. 작가는 소네자키의 입을 통해 저출산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인공수정을 필요로 하는 불
임부부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면서 한편으로 극단적인 방법인 대리모 출산이라는 구색도 갖
추고 있다. 아이 때문에 고통 받고 있을 수많은 불임부부가 엄연히 존재하기에 섣부른 판단
은 보류 해야 할것 같다
소네자키 리에는 대학에서 발생학을 가르치고 본직은 산부인과 조교, 전공은 불임치료이다
리에는 마리아클리닉에서 비상근의사로 근무한다 지역의료시스템을 급작스럽게 정론으로
방향전환시키면 예측할수 없는 부작용이 따른다. 그 부작용은 의사의 개인적인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 산부인과 의원이 문을 닫게 되었다.
마리아 클리닉도 6개월전에는 환자들이 넘쳐나고 기요카와와 둘이서 제왕절개나 불임치료
를 위해 난자를 채취하던 병원이었다
이제 5명의 임산부가 출산을 하게 되면 이병원도 문을 닫게 된다.
아마리미네코 34세, 간자키다카코 28세, 아오이유미 19세, 는 자연임신한 임부들이고 아라키
히로코 39세, 야자자키미도리 55세는 불임 외래 진찰을 받은 인공수정 환자들이다
리에는 이 5명이 출산하게 될때까지 진료를 맡게 되고 초기에 한 임부가 유산을 했다 이제 남
은 이는 네명 한명이 쌍둥이니까 다섯개의 수정란 다섯개의 태아가 되었다
다섯명의 태아는 거의 동시에 수정되었고 단하나의 세포의 한쌍의 유전자로부터 발현하기 시
작했다 임신 5개월째가 되면 다양한 유전자의 단백질 발현의 결과가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유전자는 태아의 몸이 커짐에 따라 그 영향도 파문처럼 확대된다
이들 네명은 같은 날 출산을 하게 되고 기요카와는 야마자키 미도리가 대리모 라는것을 알게
된다. 그 아이는 리에의 유전자와 기요카와의 정자로 태어나게 되었다
이렇게 한 생명의 탄생을 지배하는것은 신인가, 아니면 의사인가? 생명이라는 존재가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탄생된다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고 뱃속에서 아이를 키워가면서 어머니의
모성애가 얼마나 성스럽고 위대한 것인지 알려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