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팍스 1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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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2016 최고의 어린이 책으로 뽑힌 어마어마한 책이여서
너무 읽어 보고 싶었는데 읽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여우의 뒷 모습.
초록색 들판위에 자유로이 뛰어다니는 여우 한마리.
표지부터 무척 마음에 들어요^^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며 조르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어요~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건 당연하고 생명을 키우는건 책임감이 따른 다는걸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첫 장에 나오는 글귀인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나게 하는 글이라 무겁게 마음에 남았어요...

전쟁으로 헤어진 피터와 여우는 서로를 그리워하며 피터는 여우를 찾으러 5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으로 찾으러 떠나고, 여우는 피터가 다시 되돌아 올거라고 기다리는... 소년과 여우의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소년이 길을 떠나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서 여우를 찾아가고,
여우는 야생에서 힘들게 살아 남으며 다른 여우들을 만나 점차 적응하지만 여우 중 한 마리는 인간이 만든 폭탄에 한쪽 다리를 잃게 되요.
전쟁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건 아이들과 자연, 동물이라는 걸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결국 피터는 여우를 찾게 되지만 야생에서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는 여우를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여우에 대한 피터의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피터가 다리를 다쳐 만난 볼라아주머니에게서 들은 불교의 비이원성,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물이 사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어요.  피터와 여우의 우정을 잘 나타내주는 부분이라 생각들었구요~
생생한 묘사 덕분에 장면이  머릿속으로 그려져서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으로 읽었어요.
나중에 영화로도 나온다니 상상했던 장면과 비교하면서 봐야겠어요~

300p가 넘는 두꺼운 책이라 걱정했는데 큰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도 안온다며 계속 읽어 달라해서 혼자 읽어보라구 했더니 학교에 갖고 가서 다 읽었다며 이틀만에 책을 내밀더라구요^^
아이들도 저도 두고두고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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