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두품 아이 성무의 꿈 똑똑! 역사 동화
김영주 지음, 김다정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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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의 똑똑 역사동화 시리즈는 정말 추천한다. 많이 두껍지 않아서 3학년 정도부터 읽을 수 있는데 내용이 억지스럽지 않고, 정말 재미있어서 아이가 좋아한다. 역사동화 시리즈를 읽으면서 역사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육두품 아이 성무의 꿈>은 신라시대 골품제라는 신분 제도로 인해 차별을 받았던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지금으로부터 1000년전 경주의 옛이름인 서라벌에서 살고 있던 아이들은 무엇을 하며, 어떤 고민을 하였을까? 신라시대에는 골품제라는 신분제도가 있어서 신분에 따라 출세의 길이 제한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그러한 현실을 깨닫고,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능력이 뛰어나지만 육두품이었던 성무는 당나라로 가서 출세할 것을 다짐한다.


 

최치원 선생님은 성무의 손을 다정하게 잡으며 이렇게 말한다.

"내게 약속해 주겠느냐? 멋진 어른이 되겠다고, 그래서 언젠가 너의 꿈이 네게 다가올 때 힘차게 잡아채겠다고 약속해 주겠느냐?"

최치원 선생 역시 육두품 출신이었기 때문에 성무가 더 걱정되었을 것이다. 어린 제자가 신분제에 부딪혀서 자신의 꿈을 먼저 포기해버릴까봐 걱정이 되었던 선생님의 마음을 성무도 느낄 수 있었다. 그 마음을 몰랐던 성무는 자신의 행동이 후회스러웠다. 스승의 마음을 생각하며 열심히 생활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기로 다짐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어린 성무가 대견하다. 신라의 젊은이들이 당나라 유학을 떠난 이유가 바로 골품제로 출세의 길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12살이 된 최치원을 당나라로 유학 보내면서 아버지께서 십년을 공부해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내 아들이라고 하지마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니 요즘 우리 부모들이 자식을 너무 나약하게 키우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신분제는 없지만, 경제력에 따라 아이들의 꿈이 좌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들이 주어진 상황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꿋꿋이 노력할 수 있도록 힘이 되는 어른들이 되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의 견해를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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