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드라마 - 무의식에서 나를 흔드는 숨겨진 이야기
앨리스 밀러 지음, 노선정 옮김 / 양철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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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밀러의 책 <천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드라마>는 타고난 ‘적응 능력’을 발휘해 부모가 바라는 대로 적응하며 스스로를 억누르며 자신의 감정을 감춘 채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돌아보아야하고, 스스로 내가 감추어 두었던, 회피하고 싶었던 그 어린 시절의 나와 만나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른이 되고 내가 아이들을 가르쳐야하고, 아이를 키워야하는 입장에 서니 어른다운 어른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느끼게 되고, 그래서 이 책이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도 없고, 어렸을 때 겪었던 부정적인 사건을 없었던 일로 되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우리 삶에서 어긋난 것을 바로잡아 제대로 정비할 수 있으며 잃어버렸던 정체성을 회복 수 있다. 이것은 우리 몸 깊은 곳에 저장된 숨은 과거사를 가까이 살펴보겠다고 무의식에 있는 과거사를 의식의 영역으로 명확히 드러내 보겠다고 결심할 때만 가능하다." 이책의 앞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를 내면에 안고 살아가고, 그것이 현재도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지금의 내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라는 말이다. 어린 시절 겪었던 경험, 부모의 양육 태도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거기서 충분한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 욕구 충족을 자신의 아이에게서 하려고 할 것이다는 부분이 참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로 인해 또 자신의 아이에게 억압과 상처를 주게 되고, 그 아이 역시 부족함이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는 가정은 이 세상 모든 부모를 무거운 책임감 속으로 밀어넣지만 주변에서 요구하는대로 내 감정을 억압하고 회피하며 사는 것이 결코 행복한 삶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나의 삶과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의 삶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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