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 슈퍼 전담 샘터어린이문고 77
박남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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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 슈퍼 아들 '강오복'은 '주장우'에게 내 신하가 되라며, 네 할머니가 우리 슈퍼 폐지 수거를 전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한다. 신하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우면 인턴은 어떻냐고 제안하는데, 요즘 어린이들은 인턴이나 전담이라는 단어도 아나? 싶었다 ㅋㅋ 멋지네 요즘 어린이들. 할머니를 위하는 마음으로 제안을 수락한 장우는 오복이의 수학 익힘책을 풀어주거나, 물구나무를 보여주거나, 같이 등하교를 하며 시키는 일들을 하게 되고, 점차 오복이의 친구가 되어준다.

이 계약을 어른들이 알게 되면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오복이와 장우는 서로에게 어떤 친구가 될 수 있을지 흥미로워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책이다. 친구 사귀는 법에 서툰 오복이가 너무 귀엽고, 이를 너그럽게 받아주는 장우가 어른스러우며, 폐지 줍는 장우 할머니를 도와주는 과정도 훈훈했다. 가끔 활자 읽기 지치거나 마음이 삭막할 때 그림책이 읽고 싶어지는데, 책 내용이 너무 몽글몽글하고 따뜻했고, 옛 골목이 생각나는 일러스트도 너무너무 귀여웠다! 얼른 조카 읽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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