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친구 아이들에게 꼭 선물해주고싶은 책

기분이 좋아요 ㅣ 둥둥아기그림책
한성옥 글.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9년 10월

행복 바이러스~ 

이책을 보면 마구마구 행복해진다~   

아가가 가장 잘 느낄수 있는 사랑과 행복은 바로 엄마의 뽀뽀가 아닐까? 

엄마가 아이에게 뽀뽀를 하는 첫 장면 부터가 너무 사랑스럽다. 사랑을 받은 아이는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강아지도 뽀뽀해주고 강아지는 고양이에게 고양이는 꽃에게 뽀뽀를 하며 결국 그 사랑이 온세상에 뿌려져 모두가 즐겁고 환한 세상을 만든다는 이야기인것 같다. 요즘같은 세상에 아가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용 뿐 아니라 우선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그림의 색감과 부드럽고 서정적인 느낌이, 마음에 편안하고 행복한 온기를 가져다 준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심플한 표현과 함께 풍부한 감성과 생각을 품게 하는 이 책을 얼마전 엄마가 된 친한 언니와 조카에게 선물하려한다. 나중에 엄마가 된다면 내 아이에게도 꼭 읽어주고픈 책이다~ 내 사랑스런 뽀뽀와 함께^^ 오늘부터라도 주변에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따뜻한 봄날, 따뜻하게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동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ㅣ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1
박완서 지음, 한성옥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4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고 이로인해 아버지마저 미국으로 떠나 소아마비 이모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가운데 자라나는 주인공 김복동의 성장동화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복동이에게는 가족과같이 친하게 지내는 국일 준걸이라는 단짝 친구들이 있다. 여느 아이들처럼 뛰놀기 좋아하고 쾌할한 복동이이지만 어느새 어른스러운 마음도 엿보인다. 

여름방학이 되어 자신의 이름만 짓고 미국으로 떠나버린 아버지의 집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아버지와 재혼한 필리핀계 어머니와 두명의 이복동생이라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되는 복동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는 이해할수 없던 자신의 존재와 아버지에 대한 좀더 성숙된 이해와 자아를 갖게된다.

복동이 자신이 들려주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요즘 부각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이나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과 다른 타인의 존재를 존중하는 마음의 깊이가 조금이나마 생겨나길 바란다.    

뜬금없이 갑자기 예전에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말이 생각나는데....   "상대를 때려서 안되는 이유는 때릴 이유가 없기 때문도 아니요. 나쁜일이기때문도 아닌 맞는 그 사람이 아프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 같기도하고 간단한 말이지만 우리는 참 많이 우리가 지어낸 이유로 그럴 자격도 없이 누군가를 아프게는 하지 않는지...공감하며 깊이 생각하게 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림책 보기를 즐겨하는 나에겐 요즘 아이들의 생각과 모습을 잘 그려낸 세심한 글 만큼이나 그에 어울려 아이들처럼 자유롭게 그려진 서정적인 그림과 재미난 제목글씨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연두빛과 푸른빛의 절제된 색으로도 한국,미국의 분위기와 인물의 심리묘사가 잘 전달됨이 신기했다.

또한 내가 지금까지 봐온 읽기 책에서의 글을 보조하는 소극적인 그림들과 달리, 이 책의 그림은 글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병실에서 누군가의 죽음에 슬퍼하는 듯한 장면과 가족사진으로 시작되어 이어질 글에대한 어떤 암시를 주며, 이 책에서 이야기역할로써 또 하나의 큰 흐름과 구성을 가지는 듯 했다.  

특히나 마지막 그림의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실때 복동이가 힘차게 "예"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사실 글에서 제일 앞부분을 차지하지만 오히려 글의 마지막에 둠으로써 시간상으로 현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복동이가  아픔을 극복하고 성숙하여 씩씩하게 앞으로 잘 나아갈것 같은 모습이 내게 이 봄 처럼 다가와 마음이 기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