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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날개책 - 하늘을 향한 도약 그리고 위대한 자연의 발명 사소한 과학 시리즈
김은정 지음 / 한권의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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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갖고 있지 않은 타 동물의 기관 중 동경의 대상 1위는 아마도 '날개'가 아닐까? 

파란 하늘을 떠올리게 만드는 날개짓하는 새의 표지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역시 첫페이지부터 날고 싶어하는 인간이 만들어낸 비행기부터 시작하여 

비행의 원리, 처음 날개를 "만든" 생물인 곤충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소한 구별법' 출간 이후에 '사소한' 과학 시리즈를  늘 사게 되는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소한 측면을 발견하면 할 수록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곤충이 왜 하늘이 날게 되었는지, 라는 어찌 보면 잊고 사는 자연의 섭리를

진화론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그저 생물학뿐만 아니라 비행의 원리와 구조를 다루는 물리학, (아이들이 당연히 좋아하는 공룡-익룡이 등장함으로써) 지질학과 고생물학까지 과학의 다양한 측면이 유기적으로 설명되고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해지는, 

아름다움과 치밀함이 결합된, 과학책이자 그림책이다. 


다음 시리즈는 어떻게 이어질지, 기획에도 높은 점수를 주게 되는 과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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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오얏꽃 무궁화 - 한국의 국가 상징 이미지
목수현 지음 / 현실문화A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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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오얏꽃 무궁화라는 흥미로운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국가 상징 이미지로 근대 전환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격동적인 시대를 고찰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거의 매일 지나치는, 그래서 어쩌면 잘 안다고 착각하는 대상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지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도 흥미진진하다

희귀하고 다채로운 컬러 도판도 매우 풍부하게 실려 있는데, 국가 상징 이미지의 역사를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새롭고 낯선 근대 여행에 동참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국민국가 시대의 산물이자 식민과 분단 상황 속에서 변동해 온 국가 상징이 현재 우리에게 있어서는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과감하게 제목을 쓰지 않고 태극과 오얏꽃, 무궁화, 국가 시각 상징으로만 조합된 표지 디자인은 그들로 하여금 말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미지로 근대를 고찰하는 이 책의 내용과도 딱 들어맞는다.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은 100여 년의 시간 동안 그만큼 변화를 겪었으며 21세기에는 더욱 더 다양성이 풍부해질 것이다. 이처럼 교류와 문화적 혼종이 활발해지는 21세기에 국가 이미지란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이제는 국가 이미지가 배타적인 문화 정체성을 표방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다양성을 두루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는 사회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 P420

현대는 시각의 시대라고 한다. 많은 것이 문자보다는 시각적인 것을 통해 즉각적으로 인지되고 이해 된다는 뜻이다. -이 책의 첫 문장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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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다가온 수학의 시간들
장우석 지음 / 한권의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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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하나씩 읽다 보면 수학과 친해질 기회는 곳곳에 있었다는 뒤늦은 깨달음을 주는 책. 고등학교 수학 교사가 걸어온 시간을 여행하듯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에게도 성큼 다가올지도 모를 수학과의 만남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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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게이트 - 인디언의 눈물, 흑인 노예의 노래, 천재 건축가의 그림자 미술관 기행
조새미 지음 / 아트북프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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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라고 하면 유명 작가의 작품이 모인 공간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살바도르 달리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같은 이름이 잘 알려진 작가뿐 아니라,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계층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흑인 노예 신분으로 태어나 여든이 넘어 그림을 그린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빌 트레일러로 시작해 인디언이 만든 장신구와 카치나 인형, 조선의 이름 없는 도공의 도자기까지. 책 곳곳에서는 오랜 기간 공예와 미술에 애정을 가지고 연구해 온 저자의 사려 깊은 문제 제기와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사물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듯 시작하는 도입부는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며 작품의 제작 배경과 계층, 그 이면을 다채롭게 상상하게 만든다. 

 

유명 작가의 개성과 독창성을 중시했던 미술관 기행에 익숙한 독자라면 옛 노예시장 뮤지엄, 체로키 인디언 뮤지엄 등으로 떠나는 여행길이 매우 신선할 것이다. 뮤지엄 게이트는 그동안 미술관 관련 서적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인권과 노동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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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 - 전민식 장편소설
전민식 지음 / 마시멜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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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마자 300년 전의 인물, 안용복의 내면을 따라가는 흥미진진한 여행이 시작된다. 조선 시대 백성의 신분으로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켜 낸 안용복의 내적 고민과 고난, 모험이 생생하게 전개된다. 안용복은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를 넘보지 못하게 만들었지만, 조정에서는 상을 주기는커녕 형벌을 내리고 귀양까지 보낸다.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더해져서 자신과 국가의 관계 등 이 책에서 안용복이 던지는 질문은 더욱 예리하게 다가온다. 이제까지 잘 알지 못했던 안용복의 치열한 삶을 만나는 기회를 얻었고, 곧 예정되어있는 영화화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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