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쇼 - 세상을 지켜온 작은 믿음의 소리
제이 엘리슨 지음, 댄 게디먼 엮음, 윤미연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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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앨리슨/댄 게디먼 엮음

윤미연 옮김

세종서적(2009)

 

<내가 믿는 이것>이라는 짧막한 글들이 실려 있는데 5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작성된 글과 그 이전의 글들이 별 차이가 없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믿음이라는 것이 시간이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은 배우기 싫은 과목이라고 생각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본문중에 <과학의 힘>이라는 글을 읽고 나도 개인적으로 그 마음에 동의한다고 생각했다.

과학이 신나고 즐거운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글이 실린 사람들은 십대 소년소녀들도 있고 나이많은 노인도 있고 유명한 사람, 그리고 그저 평범한 사람들도 있다.

유명하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도 없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신념이 보잘것 없는 것은 절대 아닌 것이다. 대체로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들은 주로 긍정적인 내용들이었다.

<독서의 기쁨과 열정>이라는 글에도 독서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나와있다. 릭 무디라는 사람은 독서의 기쁨과 열정이 자신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내 자신이 만약 그러한 글을 쓰게 된다면 독서를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게 된다는 것과 아이들의 순수함, 그리고 가족의 사랑, 슬픈 일일수록 서로 함께해야한다는 것을 믿는다.

 

그리고 한가지 특이했던 글은 십대때 에세이를 기고한 사람이 50년후 다시 글을 쓴것을 비교해본 것이었다. 엘리자베스 도이치 얼이라는 이 사람은 50년전에 자신이 쓴 글의 대부분을 지금도 그대로 믿는다고 했다. 사람의 신념이라는 것이 나이가 든다고 쉽사리 바뀌는 것은 아닌가보다.

 

인간에 관해 정의에 대해 또는 자기자신이나 행동의 힘,가족의 사랑,영혼의 불멸,신성함의 빛으로 목차가 구분되어 있는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들을 읽다보니 세상에는 긍정적인 힘과 기운이 더 많이 존재하고 그런 소소한 믿음들이 모여서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 세상에는 슬픈 소식과 그런 것들이 뉴스로 보도되고 우리는 그런 소식을 접하면 우울하고 기분이 침체되지만 긍정적인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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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위대한 도전
임진국 지음 / 북오션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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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국 지음

북오션(2009)

 

나는 스포츠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편이고 야구에 대해서도 잘 알지는 못한다. 소문에 WBC대표팀 감독을 서로 맡지 않으려고 해서 어렵게 감독이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별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그들이 안타깝게 결승에 패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요즘같이 경제도 어렵고 사회분위기가 뒤숭숭할때면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가 좀더 부각되곤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리더립아래 통합되어야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농구나 축구같은 스포츠 중계방송을 볼때면 감독이 작전을 잘 못 짠것이 아닌가 싶을때도 많았고 야구또한 감독이 작전을 짜면 선수들이 그에 따라 움직여 주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독 김인식 그리고 인간 김인식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는 젊어서 어깨부상으로 조기에 은퇴하고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기사회생했다고 한다. 건강상의 문제로 힘들었겠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감독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그의 의지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어찌보면 당연하고 쉬워보이는 일들도 막상 내가 실천하려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인식 감독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일화들이 많았지만 왕년에 유명했지만 지금은 소외된 사람들에게까지 손을 뻗어 기회를 주고 챙겨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수없이 실패하고 야인생활을 했던 경험이 그에게 있었기에 선수들의 실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배짱과 여유로움이 생긴것은 아닐까?

 

자기 밑에서 일하는 코치들이 일자리를 잃을까봐 더 좋은자리로 옮기지 않은것이나 장인장모님이 경기를 보러 온다는 말에 4번타자로 선수를 세워준것또한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그가 화합의 감독으로 그리고 꼴찌하는 팀을 우승하게 하기까지 야구는 사람이 한다는 그의 야구철학과 공은 선수들에게 돌리고 자신이 잘못된 점을 과감하게 시인할 줄 아는 모습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인식감독의 선수들을 향한 믿음이 라고 생각한다. 감독의 믿음을 알기에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발휘할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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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 그가 구한 것은 동물원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The Earth)’였다!
로렌스 앤서니 지음, 고상숙 옮김 / 뜨인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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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앤서니 지음

고상숙 옮김

뜨인들(2009)

 

이세상에 살아있는 생명체중에서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우리는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중심으로 사고하는 것 같다.

동물들을 구하기위해 이라크 전쟁중인 한복판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이란 인간의 목숨도 앗아가 버리는 것인데 동물들에게 기울일 관심같은 것은 아마 없을 것이다. 우선 정말 대단한 행동력과 실천력에 박수를 보낸다.

 

어느날 TV를 보다가 이라크 바그다드 동물원의 소식을 듣고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이라크로 떠나게 되는 저자...

 

전쟁속에서 정말 죽을지도 모르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동물들을 위해 동물원 직원들을 다시 모으고 동물원복구에 힘쓰고 기금을 모으고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그를 도와주었던 많은 사람들과 전쟁의 참혹함속에서 끝없이 동물원 물건들을 약탈했던 사람들까지...그리고 알게 모르게 동물원 사람들을 도왔던 군인들도 있었다.

 

나는 솔직히 전쟁속으로 동물을 구하러 간다는 저자가 나의 가족이었다면 가도록 허락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처참한 전장속에서 다친 동물들을 보호하고 치료하고 돌보는 그들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겨우 구해놓은 얼마 안되는 물건들을 약탈해가는 사람들...동물들의 먹이와 물을 구하기 위한 힘겨운 노력들...사람이 먹을 것도 부족한 때였으니 정말 힘들었을거 같다.

 

포탄이 떨어지는 것에 놀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동물들을 이송하는 것도 아주 힘든 일거리였다.

사람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이송한 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달리 설명할 말이 없다. 나중에 술취한 미군때문에 죽은 벵골호랑이는 나도 가슴이 아팠다.

그곳에서 생사를 함께했던 저자도 매우 속상해하는 심정을 글로 나타냈다.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저자의 융통성에 웃음짓기도 했다.

냉장고를 구한 후 시원한 물이 있다고 광고한 것이나 저자의 휴대폰으로 위성전화를 하게 해준것등...물론 전화비는 엄청 나왔지만 동물들을 위한 여러가지 일들을 할 수 있었다.

 

전쟁속에서 동물들은 우리에 갇혀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굶어죽어가다가 저자에게 발견된 것이다. 나는 동물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전쟁으로 황폐해진 동물원에 버려졌다가 다시 보살핌을 받게 된 동물들도 서서히 안정감을 찾고 다친 몸도 회복되었으리라 추측해본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지만 이렇게 동물을 위해서 애쓰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말로만 들었지 책으로 직접 읽어보니 대단함 이상이었다. 어지간한 사명감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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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생존 교과서
우메모리 고이치 지음, 나희 옮김 / 살림Biz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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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모리 고이치 지음

나희 옮김

살림(2009)

 

이 책을 읽으면서 셀러던트라는 말이 눈에 띤다. 이젠 직장인들이 학생처럼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이 온것이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20대부터 정년후를 철저히 준비해야한다는 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나는 벌써 30대인데 내가 20대의 삶을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을까 싶다.

옷차림도 경쟁력이라고 한다.사람들은 옷을 잘 입는 사람을 기억한다. 물론 못입는 사람도 기억하지만 이왕이면 잘 입는 사람쪽이면 더 좋을 듯 싶다. 책상은 항상 깨끗하게 치우고 새로운 물건이 생기면 오래된 물건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정리하는 기술이란 버리는 기술인 것이다.

그러고보니 집에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물건이 많아 정리가 힘든 것 같다. 깨끗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직장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스트레스 받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요즘 그런말이 많이 들린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책에 스트레스를 피하는 10계명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항상 기분이 좋을 수 없다는 사실을 과감히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과 무관한 친구와 교제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은 마지막장에서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도 다루고 있는데 평균수명이 연장된 지금 시점에서 노후대비를 위한 개미식 저축이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펀드매니저들도 우체국 적금을 이용하고 있다는 말에 사실 약간 충격적이었다.

아마도 잘 모르고 권유만으로 투자를 함부로 하지 말것을 당부하는 것이리라.

 

2장의 위기에 성장하는 샐러던트 생존백서는 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 나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생활에서 생존하는 것도 어찌보면 기술인지도 모르겠다.

 

1장에서는 21세기 경제빙하기에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란 파트로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을 어떻게 경영할것인가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와있다.

직장인의 은퇴수명이 짧아지고 있는 요즘에 노후준비는 하루라도 먼저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고

평균수준,품위있는노후,풍족한 노후를 나누어 보니 노후에 정말 많은 돈이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우리나라의 지금 세대는 자녀들의 사교육비와 부모님에 치어 사실상 노후대비는 거의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오래살것이기때문에 하루라도 더 높은 소득수준을 유지하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을 옮길때는 박수칠때 떠나라는 표현을 썼다. 아마도 다른 회사로 이직할때 전직장에서 어떻게 지냈는가 참고하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남기라는 거 같다.

 

이 책에 조언들도 많고 여러 이야기들을 저자가 소개하고 있지만 이것을 얼마나 실천하고 행동하느냐가 우리들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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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이정표 도난사건
이세벽 지음 / 굿북(GoodBook)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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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벽 장편소설

굿북(2009)

 

등장인물: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엄마를 잃어버리고 노숙자와 함께 지내며 엄마를 기다리는 철수, 지하철역 이정표에 욕심을 내는 황금쥐,그리고 부장판사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고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돈이 많으면 여행도 가고 집도 사고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게 된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철수와 부장판사는 꿈과 희망 발전소를 다시 돌리기 위해 가게 되는데 소설 앞부분에 철수가 황금쥐를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손자일것이라는 추측은 하지 못했었다.

 

우체통이 철수에게 비밀을 말해주고 부장판사는 철수의 말을 듣고 욕망때문에 철수를 배신하고 고양이들에게 잡히게 된다.

 

처음에 책을 읽을때 엄마를 잃어버린 철수와 그와 함께 생활하는 노숙자중에 철수를 아껴주는 송이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돌아갈 집이 없이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안됬구나 싶으면서도 어떤 내용일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혼자 생각해보았는데 지하철역 이정표라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꿈과 희망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은 아닐까 싶었다. 지하철역 이정표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어느역에서 내려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길을 헤매는 모습이 희망을 잃고 돈을 목표로 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의 메마른 삶을 단면적으로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이세벽씨의 소설을 처음 읽어보지만 소재도 신선하고 지하철역 이정표 도난이라는 설정자체가 특이하고 흥미로웠다.

이정표를 훔쳐가는 사람이 황금쥐일것이라고 의심하면서도 사람들은 표면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황금그룹의 눈치를 보면서 유야무야 하는 모습이 우리의 세상사를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부장판사부인이 이사가는 과정을 보면 아직도 세상에 대한 허영이라고나 할까 그런점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들의 이기적인 모습과 다툼속에서 감정이 메말라버려 돌처럼 다 굳어버린 것은 아닐런지....

 

이 열쇠를 풀 수 있는 사람은 철수와 부장판사로 대변된다.

표지에 어린소년과 중년의 남자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나와있는데 아마 철수와 부장판사인거 같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매우 중요하다.

돈이 많아야 좋은 집,좋은 차...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여행도 마음껏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재테크에 열광을 하고 또는 로또같은 복권에 매달린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이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직장도 돈을 벌기위한 수단인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현실세계를 저자가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행복의 경제학이란 책을 읽은적이 있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 있었다. 우리는 많은 돈을 추구하지만 많은 돈을 벌어들였을 때 만족감또한 금방 사라진다는 것이다.

결국 행복이란 단순히 돈으로 계산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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