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2차 세계대전의 전격전이라고 하면 독일을 더올릴 것이다. 그중에 핵심적인 인물이 바로 구데리안이다. 그의 생애를 꾸뚫는 평전이다.
2차 대전과 그 전의 세계대전인 1차 대전부터 구데리안이라는 인물의 생의 궤적을 따라 전행과 함께 그의 작전술과 전략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구데리안 그는 독일이 보불전쟁으로 프랑스를 굴복시키고 독일 제국을 성립했던, 독일제국의 전성기에 태어났다. 당시의 분위기상 자연스레
직업군을을 지망했고 그후로 군인의 길을 걸었다.
그가 젊은날 참전했던 1차 세계대전에서 그는 무선통신 분견대에서 근무하며 전쟁의 실상을 파악했다.
밀고 밀리는 참호전 속에서 그는 전쟁의 그늘을 느끼고 독일이 1차 대전의 패전 후 군에 남아 본격적으로 전쟁의 패배 원인을 연구했고 그
결과 전차를 이용한 기갑전을 연구했다. 당시 기갑전에 관한 연구는 1차 대전후 영국에서 활발히 이루어졌고, 그 중 구데리안은 풀러의 이론을
받아들였다. 특히 그는 1차 대전 후 독일의 기갑여단 창설 후 무선 통신기 장착을 강력히 주장했고, 후에 이는 2차 대전 전황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전격전의 데뷔 무대는 폴란드였다. 구데리안은 강력한 공지합동 전략을 구사하며 폴란드를 패배 시켰다. 그 후 폴란드 전역의 성과와 실패를
분석하고 연구한 끝에 서부전선의 영국, 프랑스 연합군을 상대로 전략적 승리를 거두게 된다.
개별성능은 프랑스 전차가 뛰어났음에도 기갑집단군의 집중운용에 따른 독일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러시아 전역에서는 초반에 수많은 포로와 전차, 야포를 획득했으나 T-34, KV-1 등과 같은 러시아의 신형무기에 좌절했고, 이어 러시아의
유명한 동장군에 의한 피해를 입어 전황은 난국에 빠지게 된다.
또한 히틀러와 군부 수뇌부의 알력을 겪어,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전략적 판단은 좌절되었고, 끝내 쿠르스크 전투의 패배로 이어진다.
전황이 불리해짐에 따라 육군참모총장으로서 러시아를 최대한 저지하고, 서부 연합군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전황 타결에는 한계에
부딪치며 결국 실패고 끝난다.
전쟁이 독일의 패전으로 끝난 뒤 1934년 3월 국제 마크트웨인 협회 명예회원으로 활동했고 그해 5월 14일 사망했다.
기갑부대를 이끌어 가며 영도자 히틀러의 기대를 얻고자 했으나 히틀러는 그의 충성심을 이용했고, 복잡한 전황 속에서도 그의 의미를
수행했다.
전쟁은 비록 독일의 패배로 끝났으나 영국에서 1차 대전후 연구한 기갑전술을 실전에 적용해 승리를 이끌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봐야겠다. 다만
기갑전이 적용된 폴란드전역과 서부전선에서만 승리를 거두었다는데, 한계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전략가이며 군인이었던 구데리안의 활약과 인간적 고뇌를 느낄 수 있고, 전격전에 관해 세부적이며 정확한 2차 대전의 전황과
분석을 접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