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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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래빗 시리즈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어린시절 해외의 동화들을 자주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베아트릭스 포터의 동화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삽화들이다.

익숙하고도 귀여운 동물들의 삽화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은 읽는 내내 미소를 떠나지 않게 해주었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받고있는 이 동화들이, 출판당시에는 많은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는 점이 놀랍기도 했다.

책에는 23편의 이야기와 출간되지 않은 4작품이 실려있었다.


그림형제 동화전집을 읽으면서도 생각했지만, 동화에도 약간의 공포요소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귀여운 삽화들과는 대조되게 피터래빗이야기에서 맥그레거 아저씨의 집 근처로 가지 말라고 하면서

아빠가 거기 갔다가 사고를 당했거든.

맥그레거 아저씨가 아빠를 파이로 만들어 버렸지 뭐니.

하고 엄마토끼가 아기토끼들에게 덤덤하게 말하기도 한다.


책속에는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터라 가장 인상깊게 읽은 이야기는 톰 키튼 이야기이다.

엄마고양이 타비타 트윗칫이 친구들을 다과회에 초대해 새끼고양이들을 깨끗이 씻기고 옷을 입혔다.

미튼스, 톰 키튼, 모펫이 잠깐 정원에 나갔다가 넘어져 옷들이 모두 벗겨져 버린다.

그때 옆을 지나가던 드레이크 오리아저씨에게 옷입히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드레이크 오리 아저시는 옷들을 주어서 자신이 입어버린다.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새끼고양이들을 보고 아이들을 위층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하고 친구들에게 아이들이 홍역을 앓아 누워있다고 하지만 새끼고양이들은 위층에서 요란법석을 떨어 다과회는 엉망이 되고 만다는 이야기이다.

추가로 오리들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오리들이 연못으로 갔더니 입고있던 옷들이 벗겨져서 드레이크 아저씨는 제미마와 레베카와 함께 아직도 그 옷들을 찾고있다고 한다.

이야기를 읽으며 천진난만한 새끼고양이들의 모습에 반할 수 밖에 없었다.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동화이야기와 삽화의 조화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야말로 힐링받는 동화가 아닐까 싶다.

동화라고 어린이들만 읽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주는 책이었고 이 이야기들이 100년간 사랑받아온 이유도 어렴풋이 알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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