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필사 - 나를 다시 꿈꾸게 하는 명시 따라 쓰기 손으로 생각하기 1
고두현 지음 / 토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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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 배끼어 쓰다
책을 깊이 읽으려면 직접 써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냥 책을 읽다보면 속독을 하게 되어 깊이있는 독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하는데
필사를 하다보면 읽는 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지기 때문에 글들을 더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는 것 같다.
거기에 펜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어우러져서 마음이 차분해 지는 기분이었다.
또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시들을 배껴 적다보니 
나의 글씨로 직접 써본 시들로 채워지는 책의 빈 공간처럼 나의 마음도 채워지는 기분이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런 점에서 책의 제목인 [마음필사] 가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알 것 같았다.




실 이 책을 받아보기 전 혼자서 필사를 해보겠다고 책과 펜들을 구입해놓았었는데
소설책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워낙 길다보니 감히 시작할 엄두가 안나 몇달째 미루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소설 같이 긴 이야기가 아닌 짧은 시들을 필사하다보니 길이에 대한 부담도 적고 
한 시를 필사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아서 
잠깐의 휴식시간들이 주어졌을때에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틈틈히 필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평소 시를 읽을 때에는 그냥 술술 읽어버리고는 시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었는데
시를 배껴적으면서 시에 담긴 의미들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전에 한번쯤 읽어보았던 시들도 이 책을 통해 다시 읽으며 배껴적어보니 
이전에 읽었을때의 느낌과는 전혀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으로 필사를 시도해보려고 하는 사람이나,
필사에 관심이 많으나 도저히 시작해볼 엄두가 안나는 사람들에게 이처럼 간단한 시부터 시작해 보라고 권유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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