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비겁해도 괜찮은 지혜 - 2800년 인문고전에서 찾아낸 생존의 말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최근들어 인문, 고전 관련된 책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지금 제목부터 출판사 서평까지 나를 한번에 끌어당긴 책이 바로 [조금 비겁해도 괜찮은 지혜] 이다.

이 책에서는 중국의 2800년전 역사속의 인물들의 행동들에서 찾을 수 있는 지혜들을 주제에 맞추어 소개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이미 알고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해서, 그 인물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지식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지혜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다.]

책의 머리글에 담긴 구절이다.

지식과 지혜의 차이에 대한 깊은 생각은 해보지 않았었는데, 이 구절을 읽고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과거의 지식은 현재의 많은 발전들로 인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지혜는 2800년전의 인물들에서 나오는 지혜를 지금도 배워야 하는 것 처럼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만약 지혜가 지식처럼 변한다면, 소크라테스, 공자 등의 성인들의 철학관들을 우리는 현재 배울 필요도 없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 구절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인상깊었다.


정말 많은 주제들 속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지만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바로 제갈량이다.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고있을 것이고, 읽지 않아도 알고 있을법한 최고의 지략가 제갈량.

제갈량 하면 생각나는 이야기는 바로 '읍참마속'

정말 아끼는 마속이였지만, 명령을 어기고 패배한 장수이기에 마속의 목을 벤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여기까지의 이야기만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책에서도 여기까지의 이야기만 다루고 있다.

그러나 제갈량은 마속의 목을 벤 후, 자신의 관직을 세 등급 내려 잘못을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음에도, 부하의 잘못에 스스로를 벌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이러한 행위로 제갈량의 위신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은데다 위신을 높일수 있었고, 기강을 바로잡고 부하들의 불만도 누그러뜨릴수 있었다고 한다.

제갈량의 이야기야말로 진정으로 '자신에게 책임을 돌려 인심을 얻다'는 주제에 걸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갈량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다시한번 감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읽으려 했을때 어려울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조금 오래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는 책이다.

어려울것이라고 생각하지말고 읽어보길 바란다.

중국고전에 흥미가 생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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